충북지역 대형 마트 9곳 중 처음으로 홈플러스 청주점이 지난 2일부터 영업시간을 24시간 연장운영에 돌입하면서 각계에서 이를 철회하라는 목소리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게다가 18일 오전까지 철회방침을 강구하지 않을 경우 대규모 집회와 불매운동을 강행하겠다는 여론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홈플러스 측은 별다른 방침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골목상권과 대형 마트의 한판 진검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권광택 충북도의원은 지난 15일 제280회 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홈플러스 청주점이 24시간 영업체제로 전환한 것은 막강한 자본력과 우월한 판매전략을 바탕으로 이윤과 상권을 독점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자신의 기업 활동으로 수많은 동종업체 종사자가 절망의 나락으로 빠지는 것을 보면서 사업을 하는 것이 사회정의에 맞는지 묻고 싶다”며 “도에서는 대형 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의 입정에 따른 소규모 유통업체의 폐업과 도산 위기 등에 관련된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철흠 청주시의원도 제280회 청주시의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홈플러스 청주점 24시간 영업확대가 재래시장과 중소상인 및 영세상인의 몰락을 가속화시키며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소상인의 보호와 지역업체 생산품의 자생능력 향상을 위해 대형 마트와 지역기여 협약체결 및 이행사항 점검 등 상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충북도당과 민주노동당 충북도당, 진보신당 충북도당 등도 최근 각각 성명서를 통해 “지역상권 살리기를 위해 각계와 적극적으로 공동 대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18일 오전까지 홈플러스의 24시간 영업방침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충북민생경제살리기운동 등 각계는 오후 2시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대책마련을 논의할 계획이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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