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1. 지체장애 3급인 장 모(25·여) 씨는 모 장애인 자립센터 활동보조 코디로 일하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지난해 ‘장애인 구인·구직자 만남의 날’을 통해 자신보다 더 힘든 상황에 처한 중증장애인들의 이동편의를 돕는 일을 하게 되면서 의미 있는 직장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 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생활을 중도에 포기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했지만 뇌손상으로 인한 손떨림 장애로 제대로 된 직장생활을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구인·구직자 만남’을 통해 새로운 직업을 얻은 장 씨는 중증장애인들과 함께 호흡하며 직장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사례2. 청각장애 3급인 연 모(27·여) 씨는 결혼과 출산으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가사 일에 전념했다. 그러나 남편 혼자 벌어오는 생활비로는 주택자금 마련을 위한 적금이나 아이 양육비 등 생활을 꾸려 나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연 씨는 지난해 우연히 ‘장애인 구인·구직자 만남의 날’ 행사장을 방문했다가 종이컵 생산업체인 A제조업체에 취업해 직장생활에 전념하고 있다.

경기침체 여파로 취업난을 겪고 있는 구직 장애인에게 효율적인 취업기회를 부여하고, 사업체의 장애인 고용증대를 도모하기 위하 ‘2009년 장애인 구인·구직자 만남의 날’이 개최된다.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충북지사는 오는 26일 청주 상당구청 대회의실에서 구인사업체 40여 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장애인 구인·구직자 만남의 날’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취업을 원하는 장애인은 이력서와 복지카드를 지참하고, 행사 당일 교부되는 안내책자를 참고해 구인사업체의 담당자와 상담을 통해 취업을 할 수 있다.

또 구인 참여를 원하는 사업체는 오는 22일까지 참가신청서를 작성해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충북지사(043-234-1519, 6172)로 문의·접수하면 된다.

이와 함께 행사당일에는 △공단사업 안내 △직업훈련상담 △산재장애인 재활 및 훈련 △실업급여 및 재취업 지원 △안마체험 △달콤한 사랑나누기 등의 부대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상진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충북지사장은 “해마다 마련된 ‘구인·구직자 만남의 날’을 통해 많은 장애인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사회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며 “관심 있는 장애인 및 사업체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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