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오는 2020년까지 생활쓰레기 100% 에너지화를 목표로 환경에너지타운(이하 에너지타운) 조성에 들어간다.

13일 시에 따르면 유성구 금고동 제2 폐기물처리시설(매립장) 예정부지 내 13만 2000㎡ 부지에 사업비 1494억 원을 투입, 폐기물고형화연료(RDF;Refused-Derived Fuel) 제조 및 발전시설과 음식물·음폐수·폐목재 처리시설 등을 묶어 에너지타운을 조성한다.

에너지타운은 대전시 민선 4기 공약인 폐기물자원집적화 단지에 전처리시설과 음식물에너지화 시설 등을 더한 것으로 지난해부터 설치장소를 놓고 고심하다 최근 1매립장으로 가닥이 잡혔다.

시는 에너지타운 내 입지를 타진했던 하수슬러지 처리시설은 효율을 고려해 원촌동 하수종말처리장에 건조연료화 공법으로 설치할 예정이며, 도안 신도시 소각로 계획은 취소했다.

에너지타운은 1단계로 688억 원을 투입해 2012년까지 RDF 제조시설(200톤 규모)과 음식물 및 음폐수 처리시설을 설치, 현재 18%에 머무는 폐기물 에너지화 비율을 63%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시는 2단계로 806억 원을 들여 추가로 200톤 규모의 RDF 제조시설과 발전시설, 폐목재 처리시설을 들인다. RDF 발전시설은 제조시설에서 발생하는 연간 200톤 규모의 RDF를 이용해 에너지를 생산하게 된다.

전체 예상 사업비 1494억 원 중 국비지원은 약 40%가량으로, 300억 원이 투입되는 1단계 RDF 제조시설 사업비는 국비 지원이 결정돼 올해 12억 원이 내려왔다.

시는 2020년경이면 매립장에 들어오는 전체 폐기물의 30%를 차지하는 생활폐기물 중 에너지화할 수 있는 폐기물은 전량 이곳에서 에너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럴 경우 시는 연간 65억 원어치의 신재생에너지와 31억 원가량의 폐기물 감축비용 및 부산물 판매수익 효과 외에도 앞으로 CDM 사업 인정 시 탄소배출권, RDF 발전수익(전력, 폐열) 등도 예상하고 있다.

시는 이번 에너지타운 건립과 함께 제2매립장 조성시기가 확정된 만큼 조만간 이곳에 대한 기본계획 용역을 내고, 내년에는 금고동 이주자택지 공급 및 특별위로금 지급관련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환경부는 전국 6개 권역에 에너지타운을 조성할 계획으로, 지난 12일 대전에서 대전·충청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 조성 타당성 조사용역 착수보고회를 했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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