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공사(DCCO)가 짓는 도안신도시 트리풀시티 902동에 대한 건축 결정이 이르면 이달 중 날 것으로 보인다.

13일 공사에 따르면 오는 20일까지 902동 계약자 70명에 대해 이전 건축 수용 여부를 서면 형식으로 최종 물을 계획이다.

공사는 이 기간까지 의견을 제출하지 않은 계약자는 이전 건축에 반대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그에 따라 설계 변경 등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사는 공사 기간을 고려할 때 이달 중 이전 건축 여부를 결정하고서 내달 안에는 설계 변경을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종서 대전도시공사 사장은 “공기를 따져볼 때 설계 변경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며 “(이전 건축 결정은) 입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보고서 분양 시장 상황을 살펴봐야 알겠지만 절반가량이 찬성해야 짓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902동은 건축 예정부지에서 고려시대 건물터가 발견돼 최근 원형보존 결정이 남에 따라 이전 건설이 불가피하게 됐다.

공사는 기존 위치에서 북동쪽으로 30m 정도 이동해 건설하게 되면 조망권이나 소음 등 주거 환경이 나아질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입주자들의 호응도는 높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원형보존 결정이 난 9블록내 고려시대건물터(SD-1구역)는 현재 스캔작업과 함께 흙덮기가 진행 중이다.

흙덮기 후 공사는 이곳에 가칭 ‘천 년의 공원’을 조성하고 초등학교 부지 안에 전시관을 건축하는 등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 5블록의 경우 훼손 정도가 심해 원형보존 결정이 나진 않았지만, 이곳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마차 길(가칭 ‘고려의 길’)은 길이 300m 폭 6m 규모로 공원지역에 이전 복원할 계획이다.

또 5블록 발견현장에 복원될 연못지는 앞으로 수질관리 등을 고려해 원형을 최대한 재현할 방침이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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