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복잡한 양상을 보이면서 84석 중 8석을 차지하고 있는 충청권 표심이 막판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11일 민주당에 따르면 15일 당 소속 의원 투표로 결정되는 원내대표 경선에 4명의 후보가 출마해 한치양보 없는 경쟁을 치르고 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는 경기지역에서 김부겸·이종걸 의원, 호남지역에서 이강래·박지원 의원이 출마한 상황으로 충청권은 후보가 없다.
이 때문에 충청권 표심이 특정인을 지원할 경우 선거 결과를 결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경선은 첫 투표에서 과반득표자가 없을 경우 두 번째에서 다득표자가 승리하는 결선투표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충청표가 승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각 후보 진영은 충청표심을 잡기 위해 각 의원들과 직·간접적인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 데 충청표가 캐스팅보트로 부상하면서 러브콜이 강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6월 임시국회부터 원내 사령탑을 맡을 예정이어서 세종시법 등 충청권 현안과도 밀접한 연관을 맺게 된다. 이 때문에 충청표심이 누구를 지목할지 관심사가 되고 있다.
다만 충청권 출신 민주당 고위 당직자는 “원내대표 표결이 의원들 간 친밀도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일사분란한 표심은 없을 것”이라고 전해 충청표의 결집 여부는 미지수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