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상장 벤처기업들이 최근 첨단기술로 승부하며 주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최근 기업들의 1분기 매출액이 공시되기 시작하면서 영업이득에 따른 투자자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어 이들 기업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은 우주항공테마주의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는 쎄트렉아이.

쎄트렉아이는 최근 수출 위성 '라작샛'의 발사 연기 소식에 주가가 잠시 주춤했지만 11일 KSLV-1의 ‘나로’명칭 발표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10.33% 상승한 5만 7700원에 장이 마감됐다.

지난해 말 1만 1250만 원 이었던 주가가 최근 400% 이상의 주가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쎄트렉아이의 질주는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닌, 수출 위성 ‘라작샛’ 발사 시점과 함께 오는 21일 나로우주센터 준공식, 7월 말로 예정돼 있는 KSLV-1 발사에 편승해 고공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쎄트렉아이는 2006년 2000만 달러에 수주한 아랍에미리드 두바이샛(DubaiSat-1) 위성이 6월 말 우크라이나에서 제작한 드네퍼 발사체에 실려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에서 쏘아올릴 것으로 알려져 우주항공테마주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덕특구 내 자리한 동물백신개발전문기업 중앙백신연구소의 주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 소식이 전해지자 전장 대비 6.98% 상승한 1만 1500원에 장을 마쳤다.

또 중앙백신은 11일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0.7% 늘어난 13억 8700만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47.7% 늘은 49억 7100만 원을, 당기순이익은 54.2% 증가한 16억 7300만 원으로, 각각 집계돼 시대흐름에 따른 훈풍만은 아니어서 앞으로의 중앙백신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카엘이 자회사를 통해 인수한 미국 면역백신업체 에피뮨이 인플루엔자 원천기술 관련 특허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최근 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또 아이디스는 디지털 영상 저장장치인 DVR(Digital Video Recorder)을 개발·판매하는 업체로 올해 대덕특구 벤처기업 가운데 3번째로 1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모 증권사 관계자는 “현 시장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지수 관련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 집중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며 “대덕특구는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가 많아 투자자들은 테마주와 함께 영업실적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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