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이 서서히 깨어나고 있는 대전지역에 올 하반기 또 한 차례의 대규모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

학하지구에서 불기 시작된 지역 분양시장의 봄 기운이 하반기에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분양시장에는 대전의 마지막 대규모 자족형 신도시로 꼽히는 도안지구(서남부택지개발지구)에서 2114가구가 쏟아지고, 대덕구 석봉동에서 풍림산업의 금강엑슬루타워 2차분 1156가구가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대한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는 도안지구 12블록에 ‘휴먼시아’ 101~114㎡형 1056가구를 9월에 공급할 예정이며, 우미건설은 도안지구 15블록에 ‘우미 린’ 112~115㎡형 1058가구를 하반기에 분양할 계획이다.

또 풍림산업은 대덕구 신탄진에 짓고 있는 금강엑슬루타워 2312가구 중 2차 분양물량 1156가구를 은행과 협의해 하반기 분양시기를 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대전지역 신규물량의 청약열기가 하반기 분양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지난 3월 계룡건설에서 시행·시공하는 ‘리슈빌 학의 뜰’ 청약이 모두 마감되며 불경기를 무색케한데 이어 지난 8일 분양에 들어간 제일건설의 ‘오투그란데 미학 1차’에도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제일건설이 시행·시공하는 학하지구 2블록 오투그란데 미학 1차 모델하우스에는 개관 첫날인 8일 8000여 명이 찾은데 이어 주말과 휴일에도 2만 명이 넘는 구름인파가 몰렸다.

앞서 지난 3월 20일 3순위 청약에서 최고 7.6대 1의 경쟁률로 청약열기의 불씨를 지핀 계룡건설의 ‘리슈빌 학의 뜰’은 계약률도 대박을 쳤다.

지난 3월 31~4월 5일 기간에 전체 704가구 중 65%가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부동산 시장은 청약시장이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고, 택지지구에 인기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당분간 대기 청약자들이 몰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새 아파트는 미분양과 마찬가지로 입주 후 5년간 양도세가 면제되는 특혜가 있어 일반 거래시장 대신 청약을 통해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구 월평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달아오른 시장 분위기에 한껏 고무돼 유망단지의 분양일정을 앞당기고 있어 청약 열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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