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당시 대규모 육전 첫 승리이자 초기 의병이 거둔 주요 승리의 하나인 ‘청주성 탈환’이 오는 9월 축제로 재현된다.

청주시는 11일 청주의 정체성 확립과 시민 자긍심 고취를 위해 오는 9월 5일과 6일 청주성 탈환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는 또한 일제에 의해 1920년 이후 사라진 청주줄다리기의 명맥을 잇기 위해 ‘청주 큰 줄땡기기’ 행사도 병행할 방침이다.

시는 사전행사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오는 23일부터 8월 30일까지 시장, 학교, 아파트 골목 줄 땡기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8월 1일부터 9월 5일까지는 의·승병 복장으로 성곽을 순찰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판소리, 민요, 춤, 타악 등의 거리공연과 함께 모래주머니로 왜병 박을 터뜨리는 투석전도 펼쳐진다.

9월 5일에는 중앙공원에서 1000여 명이 참가하는 개막행사가 열리고, 6일에는 공단오거리에서 성안길까지의 거리에서 1700여 명이 참가해 청주성 탈환의 모습을 대형 길놀이를 통해 재현한다. 같은날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에서는 ‘청주 큰 줄 땡기기’가 개최된다.

청주성 탈환은 1592년 조선을 침략한 왜군에 의해 함락된 청주성을 조헌, 영규대사, 박춘무가 이끄는 의병과 승병들이 합세해 왜적을 물리치고 청주성을 탈환한 전투를 말한다.

이 전투로 인해 조선군이 호남과 호서를 탈환할 수 있는 전기가 됐으며, 관군과 의병의 사기를 북돋운 것은 물론 관군이 명군과 함께 반격할 시간적 여유를 갖게 하는 등 청주성 탈환은 큰 전사적 의미를 갖고 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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