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제자를 구하려던 교사와 학생이 함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오후 6시 50분경 충북 영동군 양강면 두평리 금강 상류에서 물놀이 체험학습을 하던 영동 M초등학교 고 모(24·남) 교사와 배 모(11·6학년) 양이 물에 빠져 함께 숨졌다.

이날 사고는 교사 2명과 학생 5명이 함께 물놀이와 다슬기를 잡던 중 배 양이 수심 2~4m 깊이의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자 배양을 구하기 위해 고 교사가 강물에 뛰어들었으나 미처 구하지 못하고 함께 숨졌다.

목격자 정 모(25·여) 씨는 "아이들 3명이 다슬기를 잡던 중 이 중 1명이 신발이 벗겨져 강물에 떠내려가자 이를 건지려고 수심이 깊은 곳으로 들어가다 급류에 휩쓸리자 인근에 있던 어른 1명이 이를 구하려고 물에 뛰어들었으나 미쳐 빠져나오지 못하고 2명 모두 물 속으로 사라졌다"고 말했다.

숨진 고 교사는 이날 동료 교사 1명, 배 양 등 제자 5명과 함께 인근 금강천으로 다슬기를 잡으러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동=배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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