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은군 탄부면 평각 2리에 있는 이 느티나무는 40여 년전 비바람이 몰아치고 천둥번개가 칠 때 벼락을 맞아 동편 가지의 줄기는 부러져 없어지고 서편의 가지만이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아 현재에 이르고 있다. 보은군청 제공  
 
천재지변인 벼락을 맞은 나무에 잎사귀가 돋아나며 지역주민들의 풍년을 기원하는 신령스런 나무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보은군 탄부면 평각2리에 있는 이 느티나무는 40여 년 전 비바람이 몰아치고 천둥번개가 칠 때 벼락을 맞아 동편 가지의 줄기는 부러져 없어지고 서편의 가지만이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아 현재에 이르고 있다.

마을주민 최병희(70·남) 씨에 따르면 “이 나무는 추정 수령이 500년으로 그 해 잎이 피어나는 것을 보고 풍·흉년을 미리 알 수 있다”며 “이 나무 잎이 윗 가지에서 먼저 피거나 아래 가지에서 먼저 피면 그해 흉년이 들고, 위와 아래가 같이 피면 풍년이 든다”고 말했다.

올해는 위와 아래 가지가 같이 잎이 돋아나 풍년이 들 것으로 마을주민들은 기원하고 있다.

이 반쪽 느티나무는 시간이 갈수록 나무의 무게 중심이 서쪽으로만 쏠려 가지 전체가 부러질 위험에 있어 이를 안타깝게 여긴 주민들이 가지에 지지대를 설치해 왕성한 세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나무전문병원에 의뢰해 외과수술과 원활한 수분공급을 위해 주변 콘크리트를 제거하는 등 주변 정비사업을 펼쳤다.

정윤오 탄부면장은 “평각리 당상 느티나무는 가지가 높이 자라 비바람이 불면 가지가 부러질 염려가 있어 상시 보호가 요구된다”며 “주민들과 함께 관심을 갖고 느티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보은=황의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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