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우린 몰라요

2009. 5. 7. 22:23 from 알짜뉴스
    
   
 
  ▲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와 부모님 건강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7일 롯데백화점 대전점 식품매장에 마련된 홍삼코너에서 직원들이 상품을 정리하고 있다. 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불황기에도 호황을 누리는 업종이 있다.

건강식품이나 고효율 전자제품 등이 대표적으로, 이들의 매출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불황으로 소비를 줄이는 상황에서도 소비자들은 건강을 위한 식품 섭취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대전점 친환경식품과 건강식품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백화점 내 친환경 매장인 ‘올가’의 1월부터 4월까지 매출은 전년(9~12월) 대비 20% 올랐다.

매출이 급등한 품목은 유기농 볶음땅콩·딸기잼·코코아시리얼·다시마 등을 중심으로 한 간식거리로 전년보다 30% 이상 급등했다.

유기농 제품 이외에도 건강을 테마로 판매되는 식품의 매출 증가세는 확연하다.

올 들어 일반 건강식품류의 매출이 8% 뛰었고 정관장과 ‘한차(韓茶)’가 각각 28%, 9%씩 매출이 증가했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의 유기농·친환경 채소류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15% 신장했다.

또 과일과 꽃, 채소, 천연오일 등의 원료만 사용하는 바디샵 제품은 20% 이상 매출이 상승했고, 천연재료만 사용해 쉐이빙 오일이나 에센스 등을 판매하는 ‘록시땅’의 경우 매출이 30%나 급증했다.

백화점 세이의 건강식품 매출도 18% 뛰어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오메가3’의 매출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폭등했고, 종합 비타민(70%), 폴로폴리스(60%) 등의 건강보조식품 매출이 호조세를 띠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불황일수록 건강과 웰빙을 더욱 중요시하는 경향 때문인지 건강식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며 “가정의 달 선물 풍속도도 건강식품류의 판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소비전력을 낮춘 ‘초절전 가전제품’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이 판매하는 대형 가전제품 중 에너지 절감형 제품은 비교적 고가임에도 불구, 매출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 2개월째를 맞고 있는 삼성전자의 LED TV는 동급의 LCD TV에 비해 200만 원 정도 비싸지만, LED를 이용한 에너지 절감효과와 선명한 화질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2개월 밖에 안 돼 고객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음에도 전체 TV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점차 매출이 증가되고 있는 추세다.

냉장고 부문에서도 에너지 절감효과가 15%가량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양문형 냉장고가 4월 현재 전월 대비 15% 정도 올라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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