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 바다 그리고 꿈’이라는 주제로 2009 안면도 국제꽃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7일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꽃지·수목원 일대 행사장에서 많은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꽃박람회장을 관람하고 있다. 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지난 5일 관람객 100만 명을 돌파한 ‘2009 안면도 국제꽃박람회’가 7일 당초 목표치인 입장객 110만 명을 달성했다.

지난 24일 공식 개장한지 14일만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목표치의 2배에 근접한 200만 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꽃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고 있다.

2002년 꽃박람회의 성공을 훨씬 능가하는 기록달성이 현실로 바싹 다가온 셈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개최된 각종 국제행사 가운데 가장 성공한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한층 무르익고 있다.

이 같은 성공 예감은 1억 송이 꽃의 대향연과 천혜의 보고(寶庫) 안면도의 어울림을 만끽하기 위한 국민의 성원이 ‘감동’으로 이어졌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특히 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유출 사고 당시 123만 자원봉사자들이 빚어낸 '태안의 기적'이 아니었다면 결코 가능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07년 12월 태안 앞바다를 유린한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사고를 제대로 방제하지 못했다면 꽃박람회는 아예 개최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사상 최악의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누구도 꽃박람회 성공을 섣불리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123만 자원봉사자의 숭고한 뜻에 보은한다는 국민적 열망이 하나로 모아져 이번 꽃박람회는 ‘어게인 2002’의 성공을 뛰어넘어 ‘제 2 태안의 기적’을 창출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꽃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다면 아직도 기름폭탄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리고 있는 서해안 지역은 기름방제의 기적을 넘어 새로운 신화를 창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천혜의 관광지인 안면읍 승언리 꽃지 해안을 끼고 펼쳐지는 이번 꽃박람회는 꽃지 주전시장과 수목원 부전시장 등 79만 3000여㎡의 부지 위에 7개 전시관과 15개 야외 테마정원, 20개 소원(小園)에 1억 송이의 꽃들이 전시 연출돼 관람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이끌고 있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태안=박기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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