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고용사정이 지난 2006년 이후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7일 발표한 ‘충북지역 고용구조의 특징과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이후 실업률이 2% 초반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고용률이 완만한 속도로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

취업자 수 또한 지난 2006년 이후 괄목할 만한 증가세를 보였다가 올해 다소 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취업자 수는 지난 2006년 4000명에서 2007년 8000명, 2008년 1만 6000명, 2009년 1분기 1만 1000명으로 개선되고 있다.

고용률은 지난 2007년과 지난해 큰 폭 개선을 이뤄 60.2%까지 이르는 등 전국수준을 상회했으나 올 들어 크게 하락하면서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위축과 같은 충격에 의해 충북지역 고용지표들이 불규칙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고용구조 측면에서 개선될 점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도내 고용구조의 수요 측면에서 산업구조가 고용유발효과가 낮은 제조업이 중심이 된 가운데 서비스업은 경기에 민감한 음식·도소매업 등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공급 측면에서는 노동의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청년층의 역외 유출, 전문지식을 갖춘 고급인력의 부족 현상을 빚고 있다.

충북지역의 제조업은 전체 중 39.1%를 차지하며 전국평균(29%)을 크게 상회하는 등 경제성장이 제조업 중심으로 이뤄져 경제성장세는 높은 반면, 고용증가세는 저조한 수준이다.

서비스업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지식기반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로 비교적 큰 폭 상승을 이뤄내고 있으나 타 지역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서비스업에서 상대적으로 경기에 민감한 저부가가치 서비스업 비중이 높아 고용측면에서 경기악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공급 측면에서는 노동의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청년층의 역외 유출과 전문지식을 갖춘 고급인력의 부족 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앞으로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경우 지역 고용사정의 조속한 개선을 도모하고, 경기변동에 대해서도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고용구조의 질적 개선을 위한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역경제의 고용창출 능력을 단기간에 끌어 올릴 수 있도록 기업 및 투자 유치에 정책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기업유치 경쟁에서 다른 지자체보다 우위에 설 수 있도록 사회간접망, 의료·문화 등 정주환경 등 기업입지여건의 획기적 개선 등 유치전략 재점검이 필요하다.

이밖에 고용흡수력이 높은 고부가 지식기반서비스업으로의 산업구조 재편에도 정책관심 제고, 청년층의 경제활동참여를 적극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개발, 산업·대학의 연계 강화 등을 통해 인적자본이 축적된 고급인력을 육성해 산업에 공급할 수 있는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한은은 밝혔다.

최영덕 기자 ydcho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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