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닷물에서 채취한 리튬으로 만든 2차전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휴대폰이나 전기자동차의 배터리에 사용하는 리튬을 바닷물에서 추출, 회수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의해 개발됐다.

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2000년부터 지질연을 통해 해수에 미량(0.17mg/L)으로 녹아있는 리튬만을 선택적으로 추출할 수 있는 고성능 흡착제 제조기술 개발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개발 성공한 흡착제는 흡착용 분말 1g당 45mg의 리튬을 선택적으로 흡착할 수 있으며, 성능의 저하없이 무제한 반복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인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세계적으로 해양용존리튬 추출기술의 연구·개발 투자가 가장 활발한 나라는 일본으로, 일본이 지금까지 개발한 리튬 채취방법은 분말형태로 제조된 리튬흡착제를 PVC(폴리염화비닐)로 성형해 사용, 흡착성능이 떨어진다.

또 흡착제를 일정기간 사용 후 폐기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지질연 정강섭 박사팀이 개발에 성공한 리튬 흡착제 추출 시스템은 성능저하 없이 무한 반복사용이 가능해 기존의 방식에서 나타난 흡착기능 저하 문제와 사용 후 폐기로 인해 유발되는 환경오염 및 채산성 문제들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개발된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앞으로 2014년까지 연간 10톤의 리튬을 회수 생산할 수 있는 플랜트 시설의 구축과 함께 채취 효율의 향상 등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리튬은?

휴대폰, 노트북PC, 캠코더와 같은 이동용 전자기기를 비롯해 최근 차세대 친환경자동차로 각광받고 있는 하이브리드자동차(HEV, PHEV), 전기자동차(EV) 동력원인 2차전지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향후 차세대 핵융합 발전의 연료로도 활용 가능해 국가가 전략적으로 관리하는 금속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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