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이 4월 재보궐 선거에서 이른바 ‘텃밭’ 지역에서 패배하면서 ‘전국 정당화’라는 명분과 ‘지역 지지기반 다지기’의 실리 사이에서 고심 중이다.
양 당은 호남과 충청을 각각 지역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이 지역에만 치중할 경우 수도권 및 타 지역에서의 지지를 끌어내기가 어려워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국 정당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와 조직을 형성해 나가고 있지만,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것처럼 믿었던 지역에서 패배할 경우 그 충격이 간단치 않다는 것이 문제다.
민주당은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전북 전주지역 국회의원 선거 2석을 비롯해 광역의원 선거에서 패한 것에 대한 후폭풍이 아직도 거세다.
당내에선 ‘정동영을 배제한 대신 수도권 승리를 얻었다’는 목소리가 낮게 깔리고 있지만 텃밭 패배와 공천 과정에 대한 문제제기는 여전하다.
정세균 대표는 이에 대해 6일 열린 상임고문단-최고위원 회의에서 “지난해 여수에서 당 후보가 기초의원 선거에서 패배해 중앙당에 타격을 준 적이 있는데 이번 선거에서 전주와 광주의 기초, 장흥의 광역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했다.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호남 패배를 인정하고 우려를 표명했다.
선진당은 이번 재보궐 선거를 통해 전국 정당화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충북지역 기초의원 선거도 민주당 후보에게 내주는 등 모양새를 구겼다.
선진당은 이회창 총재가 ‘충청을 기반으로 전국정당화’를 외쳤음에도 불구하고 ‘집안단속도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딜레마에 빠졌다.
선진당은 이를 의식한 듯 충청지역 현안에 집중키로 하는 등 재보궐 선거 이후 지역기반 다지기에 나선 인상이다.
실제로 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5역 회의에서 ‘충청 3대 현안 해결’을 6월 임시국회 핵심과제로 보고했고, 박상돈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청주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 당 소속 의원들의 대거 참여를 독려하는 등 충청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양 당은 호남과 충청을 각각 지역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이 지역에만 치중할 경우 수도권 및 타 지역에서의 지지를 끌어내기가 어려워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국 정당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와 조직을 형성해 나가고 있지만,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것처럼 믿었던 지역에서 패배할 경우 그 충격이 간단치 않다는 것이 문제다.
민주당은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전북 전주지역 국회의원 선거 2석을 비롯해 광역의원 선거에서 패한 것에 대한 후폭풍이 아직도 거세다.
당내에선 ‘정동영을 배제한 대신 수도권 승리를 얻었다’는 목소리가 낮게 깔리고 있지만 텃밭 패배와 공천 과정에 대한 문제제기는 여전하다.
정세균 대표는 이에 대해 6일 열린 상임고문단-최고위원 회의에서 “지난해 여수에서 당 후보가 기초의원 선거에서 패배해 중앙당에 타격을 준 적이 있는데 이번 선거에서 전주와 광주의 기초, 장흥의 광역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했다.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호남 패배를 인정하고 우려를 표명했다.
선진당은 이번 재보궐 선거를 통해 전국 정당화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충북지역 기초의원 선거도 민주당 후보에게 내주는 등 모양새를 구겼다.
선진당은 이회창 총재가 ‘충청을 기반으로 전국정당화’를 외쳤음에도 불구하고 ‘집안단속도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딜레마에 빠졌다.
선진당은 이를 의식한 듯 충청지역 현안에 집중키로 하는 등 재보궐 선거 이후 지역기반 다지기에 나선 인상이다.
실제로 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5역 회의에서 ‘충청 3대 현안 해결’을 6월 임시국회 핵심과제로 보고했고, 박상돈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청주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 당 소속 의원들의 대거 참여를 독려하는 등 충청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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