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내에서 신종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의 환자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의심 신고가 잇따라 도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도 보건당국은 최근 북미지역 여행을 다녀온 뒤 신종 플루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 A(10) 군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최종 음성판정을 받는 등 지난달 28일부터 신고된 6명의 환자가 모두 신종 플루에 감염되지 않았다고 5일 밝혔다.

A 군은 지난 3일 폐렴과 독감 증세로 청주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4일 충북대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은 도 보건당국은 A 군을 격리 조치하고, 가검물을 채취해 질병관리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이날 정밀검사를 실시한 질병관리본부는 여행기간 등을 고려해 A 군을 의심환자가 아닌 ‘판단보류 환자’로 분류했고, 5일 오전 도 보건당국에 신종 플루 음성판정을 통보해왔다.

도 관계자는 “A 군이 보름 가까이 미국 등을 여행했지만, 질병관리본부가 정밀분석한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며 “감염 환자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모든 방역 및 감시활동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충북 충주에서 신종 플루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 환자가 도 보건당국에 자진 신고했지만, 감염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여행을 하고 지난달 24일 귀국한 김 모(21) 씨는 감기 등 신종 플루 증상이 있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했고, 도는 바로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이어 김 씨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질병관리본부에 분석을 의뢰했고, 김 씨는 지난 1일 신종 플루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판정 받았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김 씨는 귀국 후 기침과 콧물 등 경미한 감기 증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신종 인플루엔자가 소강국면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충북 도내에서 신종 플루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 환자들의 신고가 이어져 도 보건당국이 방역활동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신종 플루 인체감염대책반을 구성하고, 각 시·군, 축산위생연구소, 양돈협회 등에 신종 플루 방역조치 강화 지침을 하달했다.

또 예방방역을 위해 도내 축산 농가를 중심으로 신종 플루 발생동향을 긴급 전파하고, 예찰활동의 강화에 들어간 상태다.

도 관계자는 “5일 현재 충북에서는 신종 플루와 유사한 증상으로 신고된 6건 모두가 음성판정을 받았다”며 “하지만 신종 플루 확산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방역 및 감시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