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중소·벤처기업간의 상생을 위한 노력이 확산될 전망이다.

최근 금융경색에 따른 많은 문제들이 점차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출연연들은 그동안 축적돼 온 연구역량과 우수인력을 기반으로 중소벤처기업들의 필요한 사항 파악에 나서고 있다.

가장 주목을 끄는 출연연은 한국정보통신연구원(ETRI)으로 ‘중소기업 도우미’를 대·내외에 표방하며 본격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달부터 실시한 중소기업 현장지원을 위한 ‘중소기업 현장지원 인력파견제도’는 출연연들 가운데 최초 시도로 기업들로부터 벌써부터 확대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오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ETRI에서 운영하는 인력파견제도는 연구원 근무한 달수의 10%에 해당하는 개월수를 기술지원 도우미, 파견, 자문 등의 형태로 중소기업 협력연구에 의무적으로 참여토록 하고 있다.

ETRI는 또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기업들의 기술 애로를 해결해 주는 중소기업 전용 ‘기술도우미센터’를 원 내에 개소해 운영 중이다.

한국생산기술원(이하 한생기)에서 운영하고 있는 기업 기술상담전화의 경우 지난 1월 77건에서 2월에는 110건, 지난달에는 141건에 달하는 등 중소벤처기업들의 기술 애로 해결에 효자노릇을 하는 것으로 판단, 한생기는 오는 10월부터 산업기술연구회의 소속 13개 출연연으로 확대해 기술지원을 할 예정이다.

한국화학연구원도 중소기업이 요청하는 시험분석, 시험평가 등의 수수료 할인 범위를 50%까지 확대하는 등 중소벤처기업들을 돕는 데 팔을 걷었다.

또 중소기업 연구인력의 재교육과 애로기술 해결사 제도 등을 시행하기 위한 세부 규정을 마련하며, 중소벤처기업들과의 상생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이 같은 출연연들의 상생노력은 지난 3월 대전시에서 실시한 첨단기술상용화 지원사업으로 연결되고 있다.

시비 60억 원을 투입하는 지원사업 공모결과 86개 과제가 접수, 70건을 최종 선정할 예정으로 이 가운데 상당수 과제가 기업과 출연연들의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연연 관계자는 “대덕특구는 첨단기술과 고급연구인력이 집적된 기술사업화의 최적지”라며 “앞으로도 상생을 위한 발전 방안을 통해 더 많은 출연연들과 기업들이 참여해 대덕특구가 기술사업화의 전초기지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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