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마다 중국과 동남아 각국에서 유학온 외국인 학생들이 수백 명에서 수천 명씩 캠퍼스를 누비고 있지만 아직까지 캠퍼스 안팎에서는 유학생과 거리를 두는 경우가 많아 유학생들이 괴리감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 학생들은 유학생들과 말도 통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문화적 차이로 인해 불편함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말하고 있고 유학생들은 한국 학생들이 자신들을 이방인 취급한다며 서운해 하고 있다.
청주대학교 학생들은 도서관 내부에 있는 검색용 컴퓨터에 중국인 유학생들이 모국에 두고 온 가족, 친구들 등과 채팅을 하기 위해 깔아놓은 메신저로 인해 불편을 자주 호소한다.
컴퓨터에 중국에서 쓰는 메신저가 깔린 이상 컴퓨터 언어가 중국어로 표기돼 메신저를 지우고 난 뒤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청주대학교 이공대에 다니는 이 모(27) 씨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컴퓨터를 쓰기 시작하면 30분은 기본”이라며 “모국에 두고 온 가족들, 친구들이 그리운 마음에 오랜시간 채팅을 하는 것은 이해를 하지만 중국인 유학생들은 다른 학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림에도 불구하고 이를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외국인 유학생들의 수난은 학교밖인 아르바이트 현장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업주들이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유학생들보다는 한국 학생들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부 음식점과 호프집 업주들은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글을 가게 문과 창문 등에 붙여 놓으면서 ‘유학생 아르바이트 절대 사절’, ‘유학생은 오지 마세요. 죄송합니다’ 등의 문구를 넣기도 한다.
청주대학교 정문의 한 호프집 업주는 “유학생을 아르바이트로 써봤지만 손님들이 주문을 해도 주문내용을 알아듣지 못하고 심지어는 손님들에게 반말까지 하는 탓에 다툼이 생긴 적도 있어 유학생을 더 이상 쓰지 않기로 했다”며 “우리 문화와 말에 익숙지 않아 실수가 생기는 것은 이해를 하지만 장사를 하는 사람으로서 어쩔 수가 없다”고 말했다.
2년 전 중국에서 한국으로 유학왔다는 왕희(23·여) 씨는 “한국에서 다른 나라로 유학간 한국 학생들이 외국에서 이런 취급을 받는다면 얼마나 서운하겠냐”면서 “한국 학생들이 우리 같은 유학생들도 자신들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 학생 수는 모두 3000여 명 정도로 유학생은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한국 학생들은 유학생들과 말도 통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문화적 차이로 인해 불편함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말하고 있고 유학생들은 한국 학생들이 자신들을 이방인 취급한다며 서운해 하고 있다.
청주대학교 학생들은 도서관 내부에 있는 검색용 컴퓨터에 중국인 유학생들이 모국에 두고 온 가족, 친구들 등과 채팅을 하기 위해 깔아놓은 메신저로 인해 불편을 자주 호소한다.
컴퓨터에 중국에서 쓰는 메신저가 깔린 이상 컴퓨터 언어가 중국어로 표기돼 메신저를 지우고 난 뒤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청주대학교 이공대에 다니는 이 모(27) 씨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컴퓨터를 쓰기 시작하면 30분은 기본”이라며 “모국에 두고 온 가족들, 친구들이 그리운 마음에 오랜시간 채팅을 하는 것은 이해를 하지만 중국인 유학생들은 다른 학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림에도 불구하고 이를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외국인 유학생들의 수난은 학교밖인 아르바이트 현장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업주들이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유학생들보다는 한국 학생들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부 음식점과 호프집 업주들은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글을 가게 문과 창문 등에 붙여 놓으면서 ‘유학생 아르바이트 절대 사절’, ‘유학생은 오지 마세요. 죄송합니다’ 등의 문구를 넣기도 한다.
청주대학교 정문의 한 호프집 업주는 “유학생을 아르바이트로 써봤지만 손님들이 주문을 해도 주문내용을 알아듣지 못하고 심지어는 손님들에게 반말까지 하는 탓에 다툼이 생긴 적도 있어 유학생을 더 이상 쓰지 않기로 했다”며 “우리 문화와 말에 익숙지 않아 실수가 생기는 것은 이해를 하지만 장사를 하는 사람으로서 어쩔 수가 없다”고 말했다.
2년 전 중국에서 한국으로 유학왔다는 왕희(23·여) 씨는 “한국에서 다른 나라로 유학간 한국 학생들이 외국에서 이런 취급을 받는다면 얼마나 서운하겠냐”면서 “한국 학생들이 우리 같은 유학생들도 자신들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 학생 수는 모두 3000여 명 정도로 유학생은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