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금융권이 어린이와 가족을 주제로 한 금융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각 금융사들은 어린이 전용상품에 각종 우대금리는 물론 교육과 건강 등에 대한 이색 부가서비스 등을 내세우고 있어 고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어린이날을 맞아 하나은행은 셋째 자녀가 가입하면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신꿈나무 적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어린이영어교실과 골프강좌 등 무료 온라인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5만 원 이상 자동이체시 성장단계에 따른 무료 보험가입까지 제공하는 등 차별성을 내세웠다.

또 셋째 자녀 우대금리 적용 시 최대 4.2%(3년 만기)의 금리를 보장하고, 가입당시 가입자가 지정한 대학에 입학할 경우 축하금리 2%포인트를 가산한다.

신한은행은 대표 어린이 상품인 '키즈 앤 틴스 클럽'을 통해 자녀 교육설계와 인성개발, 어학연수 및 유학콘텐츠 등 특화된 교육 이벤트에 초점을 맞췄다.

반면 기업은행의 ‘IBK월드 통장’은 자녀의 휴대폰 번호를 계좌번호로 사용할 수 있는 평생계좌번호 서비스와 함께 자녀의 위치와 이동경로를 파악하고 안심지역을 이탈하면 보호자 휴대폰으로 알려주는 위치확인서비스 등 독특한 기능을 내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주가 상승 분위기에 맞춰 어린이 관련 펀드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그러나 몇몇 종목을 제외하고는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여전히 가입에는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펀드평가사 제로인의 분석에 따르면 출시된 어린이펀드의 최근 1년간 수익률 중 KB운용의 '사과나무채권 1호' 가 6.67%로 거의 유일한 플러스 수익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펀드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어린이 관련 상품이 점점 진화를 거치면서 각각의 차별화된 특성과 전문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장래의 희망인 어린이들을 위해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다른 선물보다도 알찬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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