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사진은 사진가의 전유물이 아니다. 디지털카메라가 보편화되면서 많은 제약이 사라졌고, 누구나 쉽게 사진을 찍고 간직할 수 있는 시대가 된지 오래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가족 또는 연인들과의 나들이를 기념하기 위해 셔터를 누르는 것에서 이제 전문적으로 사진을 찍는 애호가집단도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사진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짧은 시간 사진을 마스터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요즘같이 편리한 시대, 셔터만 누르면 잘 찍히기도 하지만 그런 사진 상당수는 전문가 집단의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든다. 왜 그러할까?

'내 사진에 힘을 주는 101가지’는 이런 질문에 대한 해답을 매우 짧고 알기 쉽게 제시하고 있다.

서점의 취미 코너에 가득한 수많은 사진교본 가운데 이 책이 눈에 띄는 이유는 몇 가지 이유에서다.

첫째, 사진교본이면서 표본이 되는 사진 한 장이 없다는 점이다. 대신 삽화와 함께 시의 한 단락처럼 짧고 명쾌한 문장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둘째, 빨리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보통 책의 절반 크기 밖에 되지 않는 지면에 담긴 텍스트의 양은 매우 적다.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는데 30분도 안 걸릴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은 뒤엔 마치 사진전문가가 된 듯한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저자의 오랜 경험과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언어 선택이 보다 나은 사진 실력을 갖길 원하는 독자들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이 책은 사진에 대한 101가지 이야기다. 사진의 원리와 조작방법, 빛의 활용방법, 사진에 대한 철학 등 사진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이 다 담겨 있다. 그것도 얼마 되지 않는 텍스트를 통해….

텍스트 범람의 시대, 이 책이 주목받는 이유다. <동녘, 1만 원>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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