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문화권 육성의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인 보부상촌 조성사업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2014년까지 750억 원이 투입되는 규모 있는 프로젝트인 만큼 보부상촌이 ‘유리 속에 진열된 마네킹 보여주기’ 식으로 운영돼선 안 된다는 게 주요 골자다.
충남도는 30일 충남 예산에서 보부상촌 조성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고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향후 기본설계 방향을 모색했다.
충남도의 보부상촌 기본계획 수립에 관여했던 서울대 임봉구 교수는 우선 발제를 통해 “보부상촌은 콘텐츠가 탄탄하고 보부상 문화가 산재한 지역적인 이점까지 갖추고 있다”며 “보부상촌을 내포문화와 보부상의 전통을 계승하는 역사민속문화 공간·체험의 공간으로 구성해 예산지역의 대표 문화콘텐츠로 육성하는 한편, 향후 보부상촌을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등재 등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구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윤이흠 교수는 “대부분의 기존 전통문화시설이나 행사가 시간이 갈수록 어려운 상황에 처하는 것은 목적이 장기적인 비전을 구비하지 못하고 프로그램이 현대와 문화사의 맥락에서 분명한 연관관계를 갖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보부상촌은 보부상 문화가 정보산업사회를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지 문화사적인 흐름을 밝히면서 교통·유통수단이 얼마나 역동적으로 변해 왔는지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통예술공연그룹 발해의 강인팔 대표도 “보부상촌이 역사자료를 모아놓은 박물관의 기능만 갖는 데 그치면 안 된다”며 “국내외 관광환경의 변화를 염두에 두고 전방위 문화콘텐츠 사업화·브랜드화를 통해 보부상 문화의 이미지와 문화산업적 가치 창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남도의회 김기영·고남종 의원은 문화재청을 비롯한 정부 관계기관의 행·재정적 지원과 아울렛 등 탐방객 유인 시설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도는 이날 개진된 의견을 보완한 뒤 다음 추경안에 예산을 확보, 올해 안에 보부상촌 기본설계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기준 기자 poison93@cctoday.co.kr
2014년까지 750억 원이 투입되는 규모 있는 프로젝트인 만큼 보부상촌이 ‘유리 속에 진열된 마네킹 보여주기’ 식으로 운영돼선 안 된다는 게 주요 골자다.
충남도는 30일 충남 예산에서 보부상촌 조성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고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향후 기본설계 방향을 모색했다.
충남도의 보부상촌 기본계획 수립에 관여했던 서울대 임봉구 교수는 우선 발제를 통해 “보부상촌은 콘텐츠가 탄탄하고 보부상 문화가 산재한 지역적인 이점까지 갖추고 있다”며 “보부상촌을 내포문화와 보부상의 전통을 계승하는 역사민속문화 공간·체험의 공간으로 구성해 예산지역의 대표 문화콘텐츠로 육성하는 한편, 향후 보부상촌을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등재 등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구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윤이흠 교수는 “대부분의 기존 전통문화시설이나 행사가 시간이 갈수록 어려운 상황에 처하는 것은 목적이 장기적인 비전을 구비하지 못하고 프로그램이 현대와 문화사의 맥락에서 분명한 연관관계를 갖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보부상촌은 보부상 문화가 정보산업사회를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지 문화사적인 흐름을 밝히면서 교통·유통수단이 얼마나 역동적으로 변해 왔는지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통예술공연그룹 발해의 강인팔 대표도 “보부상촌이 역사자료를 모아놓은 박물관의 기능만 갖는 데 그치면 안 된다”며 “국내외 관광환경의 변화를 염두에 두고 전방위 문화콘텐츠 사업화·브랜드화를 통해 보부상 문화의 이미지와 문화산업적 가치 창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남도의회 김기영·고남종 의원은 문화재청을 비롯한 정부 관계기관의 행·재정적 지원과 아울렛 등 탐방객 유인 시설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도는 이날 개진된 의견을 보완한 뒤 다음 추경안에 예산을 확보, 올해 안에 보부상촌 기본설계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기준 기자 poison93@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