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또 다시 고려시대 유물 40여 점이 발굴됐다.
문화재청은 30일 충남 태안 마도 앞바다 수중발굴현장에서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긴급탐사를 실시해 발굴한 고려·송·조선·청대 도자기 40여 점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발굴을 위한 개수제(開水祭)를 개최키로 했다.
이번 발굴지점은 태안 근흥면 마도 동북방 400m 해역으로 지난 2007년 3차례에 걸쳐 25점의 고려청자 신고가 있던 곳이다.
또 지난해 수중발굴로 515점의 청자를 수습해 수중문화재의 매장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발굴된 고려시대 유물은 11세기 해무리굽(굽형태가 햇무리 혹은 중국 고대 옥기 종류 중 하나인 옥벽저와 비슷한 완을 지칭하는 용어·고려 초기에만 제작돼 시기를 추정할 수 있는 자료) 청자부터 14세기 후기 상감청자까지 시대별로 다양했다. 조선시대 유물은 15세기 분청사기, 17~18세기 백자, 도기소호(작은 항아리)와 선상생활을 확인할 수 있는 철제솥, 맷돌 등이 발굴됐다.
또 중국 남송대 유물로 추정되는 청자호편, 청자음각파도문편, 백자퇴화문발, 도기병 등이 발견됐고, 중국 청대 유물로는 백자발, 백탁유발, 백자청화초문발 등의 18세기 도자기로 추정되고 있다.
박기명·최장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