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전지역 입시학원 수강료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대전주부교실에 따르면 지난달 8일부터 30일까지 대전지역의 입시종합학원 52곳을 대상으로 과정별 수강료 등을 조사한 결과, 초·중·고교생 대상 수강료는 지난해보다 최저 29.6%에서 최고 60.0%까지 높아졌다.

특히 중학교 과정의 수강료가 급증했는데, 서부교육청에 신고된 한 학원의 수강료 증가율은 60.0%, 동부교육청에 신고된 한 학원 수강료도 57.3%의 차이율을 보였다.

단과 및 입시단과 20시간 기준으로 교육청의 기준 수강료는 고등학교의 경우 10만 3000원인데, 서부교육청에 신고된 한 학원은 41만 6000원으로 4배의 금액을 받는 등 대전지역 입시학원들은 기준 수강료보다 적게는 1.5배, 많게는 4배의 수강료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강료 최저가 역시 급격히 늘어 동부교육청에 신고된 한 학원은 지난해 2만 6480원이었던 초등학교 과정 수강료가 4만 5000원으로 69.9% 올랐으며, 서부교육청 관내 한 학원도 고등학교 과정 수강료가 9만 900원에서 11만 8060원으로 29.9% 올랐다.

또 고등학생 수강료의 경우 서부교육청 관내 학원 전부와 동부교육청 관내 학원의 73%가 기준 수강료보다 수강료를 많이 받는 등 대부분의 학원이 수강료 기준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주부교실 관계자는 "정부가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며 각종 공약을 내놓고 있지만 오히려 정책마다 점수경쟁을 부추겨 학생들을 학원으로 내몰고 있다"면서 "학원비 등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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