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의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설치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그 지위가 격하될 우려를 낳고 있다.

문화재청은 새로운 행정수요를 적극 반영키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을 국내 유일의 수중문화재 전문조사 연구기관으로서의 위상 정립을 위해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해양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 연구소 기능에 맞춰 중장기적 발전방안을 마련하고, 기구 확대 개편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해양문화재연구소의 기구 확대 개편에는 '태안 해양문화재연구소'에 대한 설치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당초 ‘태안 해양문화재연구소’는 문화재청에서 국립해양유물전시관같이 본청 소속기관으로 설치될 예정이었지만 해양유물전시관의 기관 명칭 변경에 따라 지방 연구소로 격하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수중문화재 조사 연구를 강화키 위해 기관 명칭이 바뀌게 됐으며, 향후 충남 태안에도 연구소를 설치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하지만 기관명칭 전환으로 인해 태안에 건립 예정인 ‘태안 해양문화재연구소’는 독립기관을 떠나 지방 연구소로 건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태안 해양문화재연구소는 현재 예비 타당성 조사 등을 위한 예산을 마련해 추진하고 싶지만 국회,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들이 연계된 만큼 난항을 겪고 있다”며 “특히 이번 정부는 작은 정부를 추구하고 있어 태안 해양문화재연구소는 독립기관보다는 지방청과 같은 지방 연구소로 설립될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태안=박기명·최장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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