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 유치를 통한 운항 재개의 날개짓을 모색하고 있는 한성항공이 채권단과의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한성항공은 최근 1대주주 영입 및 투자금 250억 원 유치를 통해 경영정상화에 나설 계획에 있으나 채권은행과의 채무 상환기간 연장을 놓고 이견을 빚고 있다.

28일 한성항공 관계자는 “은행단 등 채권단 100여 곳과 채무 상환기간 연장 등의 조율을 마쳤다”며 “하지만 아직 몇몇 곳과는 협상이 안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채권단과의 조율이 채 이뤄지지 않아 투자금 전액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한성항공은 내달 국내선 운항 재개와 경영정상화 등을 위해 채권단과의 마지막 조율을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성항공은 채권단과의 협상이 완료되고 투자금 전액이 들어오면 직원 체납임금 40여억 원과 예약환불금 12여억 원 등을 최우선으로 정리해 내달부터 정상근무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한, 한성항공은 경영 정상화에 돌입할 경우 현 청주 본사를 김포공항으로 옮길 것을 구상하고 있다.

한성항공 관계자는 “채권단과의 협상 등을 마무리하고 투자금이 들어오면 베이스를 김포공항으로 옮길 것을 구상하고 있다”며 “예전에도 제주 노선을 김포공항에서 많이 띄웠기 때문에 김포공항을 베이스로 하는 것이 영향력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항공은 이와 함께 운항이 재개되면 5월부터 2대의 ATR기종 항공기로 김포~제주노선 운항을 시작하고, 국제선을 위한 제트기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제트기 도입기종은 180여석 규모의 A320 기종을 리스해 늦어도 8월 일본노선 취항에 나설 방침이다.

최영덕 기자

ydchoi@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