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호 관장 사퇴에 따라 대전시가 차기 시립미술관장 인선에 착수한 가운데 향후 대전시립미술관을 이끌 새로운 수장이 누가 될지에 대한 미술계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지원자 중 절반 이상이 지역출신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5년여 만에 지역출신 관장이 선임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공개모집을 실시한 결과 총 5명이 응시해 1차 서류심사를 모두 통과한 상태다.

또 27일 2차 심사인 면접심사를 통해 심사위원단이 2~3명을 추천하게 되면 대전시장이 이 중 한 명을 최종 임명하는 절차만이 남아있다.

현재 시립미술관장 공모에 응시한 5명 가운데 3명은 대전지역에서 활동해온 교수, 화가, 평론가로 알려지고 있고, 나머지 2명은 타 지역에서 활동해온 인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하마평에 오르는 응시자 일부는 전·현직 시 고위층과 인척 또는 학연관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인선 결과를 둘러싼 잡음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지역 미술계 인사들은 "시립미술관 인선을 놓고 누가 누구의 장인이고, 학교 동창이라는 등 얘기가 무성하다"며 "대전미술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물을 영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는 내달 4일 시립미술관장에 대한 최종 인선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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