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와 무가 김장철이 아닌 데도 높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다른 채소값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 생강과 같은 채소값의 오름세는 저장물량이 막바지에 이르렀고, 일부에서는 지난주 우천으로 산지 출하작업이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6일 대전농산물공판장과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1㎏)는 전달 대비 670원(106.3%) 급등한 1300원의 도매가를 기록했다.

양배추(10㎏)도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3500원(63.6%) 뛴 9000원에, 당근(20㎏)은 6600원(42.9%) 오른 2만 2000원에 각각 거래가 이뤄졌다.

시금치(4㎏)는 전월 대비 1700원(32.1%) 올라간 7000원에 경매가 이뤄졌고, 대파(1㎏)도 200원(20%) 상승한 1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깻잎과 부추 등 노지(바깥)에서 생산된 채소류는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따뜻한 햇볕을 받고 잘 자란 채소를 소비자가 조금 더 싼 가격에 즐길 수 있게 된 것.

청피망(10㎏)의 경우 지난달보다 4만 3600원(-65.5%) 폭락한 2만 3000원에 거래가 진행됐고, 조선애호박(8㎏)도 1만 3600원(-53.1%) 빠진 1만 2000원의 경매가를 기록, 하락세를 보였다.

풋고추(10㎏, -45%)와 미나리(20㎏, -37.5%)도 가격이 떨어졌고, 부추(1㎏, -25.6%), 오이(다다기계통, 15㎏, -21.2%), 상추(치마, 4㎏, -20%), 가지(10㎏, -8.8%), 깻잎(2㎏, -1.3%) 등도 내림세를 띠었다.

농산물공판장 관계자는 “채소류는 전반적으로 물동량이 늘었지만 소비부진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조금 내렸다”며 “배추 등의 저장채소는 저장기간이 끝나가는 시점이라 시세가 다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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