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한 점 없이 높게 펼쳐진 파란 하늘에 홀로 떠 있는 태양이 도드라지고, 드문드문 울긋불긋 물들어 한껏 멋을 부린 산과 누렇게 익은 벼가 고개를 숙이는 들판이 가을의 정취를 더한다.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이 돌아왔다. 전국적으로 10월을 전후로 한 해의 결실을 맺는 수많은 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서산지역에서도 하늘과 땅, 바다를 배경으로 한 알찬 축제로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가을만큼이나 여유로운 넉넉한 인심을 전한다.

   
▲ 서산 6년근 인삼축제
서산 6년근 인삼축제 내일부터 이틀간 서산인삼조합 행사


충남도내 6년근 인삼 생산량의 80%(전국 20%) 정도를 담당하는 서산인삼조합은 서산인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4·5일 이틀간 서산시종합운동장과 지역 인삼밭에서 축제를 연다.

올해로 5번째 맞는 서산 6년근 인삼축제는 오로지 6년근 인삼을 눈으로 보고, 직접 캐 가거나 인삼 관련 요리를 맛보는 등 인삼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체험위주로 마련된다. 특히 인삼캐기에 참가한 관광객 1인당 3.3㎡ 정도의 인삼밭에서 직접 6년근 인삼을 캐갈 수 있으며, 인삼주 담가가기, 인삼묘삼 심어가기, 인삼미용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인삼 주제 전시관에서는 인삼의 성장과정과 인삼등급별 전시, 인삼요리 등을 실물로 전시해 학생들의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하는 한편 인삼의 역사 및 서산인삼의 우수성 등이 액자형태로 마련돼 서산 6년근 인삼의 모든 것을 알리게 된다.

여기에 무료로 인삼주와 인삼요리, 인삼사탕 등 인삼을 사용한 갖가지 음식을 덤으로 맛볼 수 있다.

서산인삼조합은 행사기간 중 6년근 인삼을 구매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시중보다 1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이며, 10만 원 이상 구매 관광객을 대상으로 행운권 추첨을 통해 150만 원 상당의 수삼교환권 등 모두 500만 원 상당의 푸짐한 상품과 함께 일반관광객들에게도 200만 원 상당의 행운을 돌려줄 생각이다.

김낙영 서산인삼조합장은 "가족과 함께 인삼축제장을 방문하면 서산 6년근 인삼의 신비를 직접 몸으로 느끼고, 가족의 건강을 챙기는 방법을 알게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서산 6년근 인삼의 우수성을 전국에 유감없이 과시하겠다"고 말했다.

23일까지 안견기념관·문화회관서 안견문화제

   
▲ 안견문화제
안견기념사업회는 이러한 우리나라 3대 화가 중 하나인 현동자(玄洞子) 안견 선생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해마다 안견문화제를 열고 있다. 2008 안견문화제는 2일 안견기념관에서 추모제를 시작으로 오는 23일까지 안견기념관과 서산문화회관 일원에서 열린다. 이 기간 안견기념사업회는 대한민국안견미술대전, 전국 학생미술실기대회, 도자기굽기, 석고뜨기, 마음 그리기 등 미술 관련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마련, 서산 출신 안견 선생의 고귀한 예술혼을 전국에 알릴 계획이다. 또 안견기념사업회는 대한민국미술대전을 통해 입상한 우수 작품들을 별도로 23∼28일까지 문화회관에서 전시회할 예정이다.


천수만 세계철새기행전 내달 23일까지 철새 탐조·생태체험


   
▲ 천수만 세계철새기행전
하늘을 수놓은 수십만 마리의 가창오리 군무를 감상해 볼 수 있는 '2008 서산천수만 세계철새기행전'은 내달 23일까지 부석면 간월도와 천수만 일원에서 개최된다. 철새들의 겨울나기 현장을 망원경을 통해 직접 관찰할 수 있는 포인트 탐조대가 간월호 주변 제방둑과 행사장 일원에 설치돼 관광객을 맞는다. 또 철새주제관, 철새영상관, 새소리영상관, 국내·외 철새축제관 등 철새의 모든 것을 내용을 담은 천수만생태체험관도 만날 수 있다.

행사장 주변에는 솟대 공원과 인공연못, 소나무존 등의 조형물이 들어서고 행사기간 박첨지 놀이, 오카리나 공연, 풍물놀이 등 문화예술공연도 개최된다.


해미읍성 병영체험축제
10~12일 조선군사행렬·무예시범


   
▲ 해미읍성 병영체험축제
국내 유일하게 조선 병영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2008 서산해미읍성 병영체험축제는 10∼12일까지 서산 해미읍성 일원에서 열린다.

'나라를 지켜낸 조선병영, 삶의 지혜가 넘치는 해미읍성'을 슬로건으로 내건 2008 서산해미읍성 병영체험축제는 조선 병사의 무예와 생활을 직접 체험하면서 재미를 찾는 동시에 진정한 무관의 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주안점을 뒀다.

대표 프로그램인 '무과수련원'과 '조선병영 1박 2일'은 문무를 겸비한 진정한 이 시대의 무관을 찾는 프로그램으로 축제 홈페이지(www.haemifest.com)를 통해 사전에 신청한 참가자들은 1박 2일간 '24반 무예협회' 사범들의 지도에 따라 검술, 권법, 강서이론 등 다양한 병영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훈련을 마친 참가자 중 최고의 실력자인 '장원랑'으로 선발되면 행사 마지막 날 성대한 유가행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또 충청병마절도사의 지휘 아래 절도 있게 진행되는 조선시대 군사행렬과 전통 무예시범, 군 막사에 진열된 조선 병영의 무기 및 의상 등도 구경할 수 있고, 조선시대 병영무기를 알기 쉬운 과학적 원리로 풀어보는 병영무기 과학교실, 전통 군영음식인 주먹밥 만들기 등도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 실제 죄인으로 분장한 죄수들을 해미 천주교성지로 압송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는 천주교 순교행렬과 옥사 체험을 통해 조선 헌종 12년(1846년) 병오박해 때 처형된 김대건 신부의 유해 일부가 묻혀 있기도 했던 해미 성지에서 한반도에 처음 포교 당시의 역사적 발자취를 되돌아 볼 수 있다.


간월도 바다음식축제
17·18일 서해 해산물 맛체험


   
▲ 간월도 바다음식축제
서해에서 나는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2008 간월도 바다음식축제'가 17·18일까지 어리굴젓 주산지로 유명한 부석면 간월도 앞바다를 무대로 열린다.

이번 축제는 가을의 정서가 머무는 아름다운 낙조와 차가운 달빛이 머무는 간월도 청정해역에서 맛있는 가을바다의 먹을거리와 푸짐한 체험행사 위주로 치러진다. 굴 풍년을 기원하는 간월도 굴 부르기 군왕제를 시작으로 대하 맨손잡기대회, 갯벌 체험, 어선체험, 간월암 달빛음악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특히 체험 중 하나인 갯벌에서 황금조개 찾기나 임무를 주고 도장을 받아오면 사은품을 증정하는 미션 임파서블, 화롯불을 이용한 야간카페 등은 가족이나 연인, 친구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한다. 축제기간 간월도 일원의 50여 곳의 횟집들은 바다음식 장터로 바뀌고 굴을 이용해 만든 굴 파전, 굴밥, 굴회, 굴국, 어리굴젓 등 10여 종의 굴 요리가 미식가들을 유혹한다. 특히 체험 중 하나인 갯벌에서 황금조개 찾기나 임무를 주고 도장을 받아오면 사은품을 증정하는 미션 임파서블, 화롯불을 이용한 야간카페 등은 가족이나 연인, 친구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한다.

 서산=박계교 기자 antisif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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