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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발전연구원 한상욱 연구위원과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오석민 박물관장은 공동연구를 통해 굴포운하의 역사적 의미와 현대적 활용방안을 모색, 문화재 차원에서 굴포운하 유적을 복원하고 향후 관광자원화 하는 중장기 프로젝트를 준비해야 한다는 방법론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일단 “태안반도 굴포운하는 이미 12세기(1134년)에 굴착이 시작돼 현재까지 국내에서 파악된 운하유적지 4개소 가운데 최초의 운하유적에 해당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사회적인 무관심으로 방치돼 왔다”며 “철저한 고증과 정밀지표조사, 발굴조사 등을 선행해 굴포운하의 가치를 확고히 하는 것이 급선무다”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이어 “현재 태안에선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건설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태안 안면도와 보령을 해저·육로로 연결하는 사업도 추진되고 있으며 생태자원의 보고인 가로림만과 천수만이 있다”며 “단기적으론 운하유적지 보존과 기초정비에 초점을 맞추고 장기적으로는 기업도시, 안면도-보령 연륙교 등 관광 기반시설 구축 기회 요인과의 연계를 모색하는 쪽으로 활용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역사적 가치에 관광 기반 기회 요인이 맞물려 있어 굴포운하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굴포운하의 역사적 가치와 복원에 대한 가능성이 제시된 만큼 충남도의회는 내달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굴포운하연구회를 구성해 사업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도의회 차성남 의원(서산2)은 “일단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연구회를 통해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한 다음 충남도 추경안에 굴포운하 사업에 대한 타당성 연구용역비를 배정해 사업을 구체화시켜 나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기준 기자 poison93@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