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세종시 건설을 놓고 국회에서 논란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4일 열린 충청권 명사모임인 백소회(총무 임덕규 월간디플로머시 회장)가 국회를 방불케하는 토론으로 후끈 달아 올랐다.
민주당 박병석 정책위의장(대전 서갑)은 세종시 건설 추진 여부가 현안으로 떠오른 것과 관련 “정부와 한나라당은 세종시 추진 의지가 없다”며 포문을 열었다.
박 정책위의장은 특히 “여권은 세종시의 경우 당초 이전하기로 약속된 정부 부처를 대폭 줄이고 대학의 단과대 한두 개만을 주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초 예정대로 세종시가 기존의 이전 부처를 모두 옮긴 후 플러스 알파의 방안이면 모를까 그런 것이 아니면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정진석 의원(비례)은 “세종시에 대해 정치적 논란과 시비가 있지만 차질없이 실행하고, 대역사를 완성하는 데 고민이 필요하다”며 “이 사업이 막대한 재정이 소요되는 만큼 낭비 요인을 막는 등의 부분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대응했다.
임덕규 총무가 “과천에 있는 정부 부처가 세종시로 가는 것인가”라고 질문을 하자 “원안대로 하면 참여정부 시절 12부 2처 2청이었는 데 현정부 들어 9부 2처 2청으로 부처가 통폐합돼 이것을 어떻게 하는 것이 효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냐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세종시가 교육단지와 산업단지 논란이 있는데 이는 결코 있을 수 없다”고 정 의원은 말했다.
이어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은 “현 정부가 세종시에 대한 근본적 의지가 있는지의 문제다. 당초 4월 임시국회 통과를 약속했는 데 이것이 어려운 형편”이라며 “이전 정부가 한 약속은 다음 정부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화중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세종시는 충청인 때문에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헌법재판소는 행정수도안이 나왔을 때 청와대와 외무부, 국방부 등을 제외한 경제부처 이하로 이전을 결정해 놓았다. 그러나 세종시에는 경제부처는 물론 청와대도 가야한다. 백년대계를 보고 세종시가 건설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백소회를 후원한 김희수 건양대 총장은 “충청인은 모두 백제의 후손인 데 충청도가 항상 웃고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행정도시로 인해 백제인이 웃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백소회에는 류근창 충청향우회 명예총재, 송 자 명지학원 이사장,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김시중 전 과기부 장관, 송용호 충남대 총장, 김형태 한남대 총장, 김재실 성신양회 부회장, 이원범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민주당 박병석 정책위의장(대전 서갑)은 세종시 건설 추진 여부가 현안으로 떠오른 것과 관련 “정부와 한나라당은 세종시 추진 의지가 없다”며 포문을 열었다.
박 정책위의장은 특히 “여권은 세종시의 경우 당초 이전하기로 약속된 정부 부처를 대폭 줄이고 대학의 단과대 한두 개만을 주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초 예정대로 세종시가 기존의 이전 부처를 모두 옮긴 후 플러스 알파의 방안이면 모를까 그런 것이 아니면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정진석 의원(비례)은 “세종시에 대해 정치적 논란과 시비가 있지만 차질없이 실행하고, 대역사를 완성하는 데 고민이 필요하다”며 “이 사업이 막대한 재정이 소요되는 만큼 낭비 요인을 막는 등의 부분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대응했다.
임덕규 총무가 “과천에 있는 정부 부처가 세종시로 가는 것인가”라고 질문을 하자 “원안대로 하면 참여정부 시절 12부 2처 2청이었는 데 현정부 들어 9부 2처 2청으로 부처가 통폐합돼 이것을 어떻게 하는 것이 효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냐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세종시가 교육단지와 산업단지 논란이 있는데 이는 결코 있을 수 없다”고 정 의원은 말했다.
이어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은 “현 정부가 세종시에 대한 근본적 의지가 있는지의 문제다. 당초 4월 임시국회 통과를 약속했는 데 이것이 어려운 형편”이라며 “이전 정부가 한 약속은 다음 정부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화중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세종시는 충청인 때문에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헌법재판소는 행정수도안이 나왔을 때 청와대와 외무부, 국방부 등을 제외한 경제부처 이하로 이전을 결정해 놓았다. 그러나 세종시에는 경제부처는 물론 청와대도 가야한다. 백년대계를 보고 세종시가 건설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백소회를 후원한 김희수 건양대 총장은 “충청인은 모두 백제의 후손인 데 충청도가 항상 웃고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행정도시로 인해 백제인이 웃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백소회에는 류근창 충청향우회 명예총재, 송 자 명지학원 이사장,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김시중 전 과기부 장관, 송용호 충남대 총장, 김형태 한남대 총장, 김재실 성신양회 부회장, 이원범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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