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 대학들이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인재양성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사활을 건 경쟁에 돌입했다.
충북도와 각 대학들에 따르면 최근 선도산업 인재양성사업 신청을 마감한 결과, 충북은 충북대와 충주대, 세명대, 건국대 분교(충주) 등 4개 대학이 신청했다.
대전은 충남대와 한남대, 한밭대 등 3개 대학이, 충남은 공주대, 한국기술교육대, 순천향대, 단국대 분교(천안), 호서대, 나사렛대, 고려대 분교(연기) 등 7개 대학이 신청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충청권에서 14개 대학이 인재육성사업에 신청하면서 최종 선정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는 주관부서인 교육과학기술부가 선도산업 중 1개 분야에 한 대학만을 선정하도록 규정했기 때문이다.
충청권은 광역경제권 사업이 의약바이오와 뉴 IT 양대 산업에 각각 2개 분야로 추진되기 때문에 4개 대학만이 인재양성사업에 선정되게 된다.
더욱이 이 사업에 선정되면 3년간 매년 50억 원 규모를 지원받고, 운영평가가 우수할 경우 2년간 추가로 지원받게 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 대학이 최대 5년간 무려 250억 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 인재양성뿐만 아니라 특정학문을 발전키길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는 것이다.
특히 거점대학이 되면 관련 기업체는 물론 광역권 협의체, 연구기관 등과 전략적 협력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력양성사업을 총괄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거점대학은 관련 산업뿐 아니라 대학의 위상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충북대와 충남대 등 충청권 14개 대학들은 총성 없는 전쟁에 들어간 상태다.
도내 대학 중 충북대는 뉴 IT 분야 중 반도체·차세대 무선통신 분야를 신청했고, 전자정보대학이 단독으로 전기, 전자, 정보통신, 컴퓨터 등 4개 전공과 연계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충주대는 그린 반도체·그린 에너지 선도인재양성센터를 건립해 뉴 IT 분야 중 태양전지 중심의 그린반도체에 우수인력을 확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세명대는 의약바이오 분야 중 공정·공무 부문과 성분 분석 등에 관한 인재양성사업으로 방향을 정했다.
이를 통해 의약바이오 소재개발, 공정·공무, 성분 분석, 제약 마케팅, R&D 등에 대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건국대 분교(충주)는 의약바이오 중 의약글로벌 스탠다드 인재양성센터를 건립하고, 의약신소재와 의약 표준화 등에 대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신청한 14개 대학별로는 뉴 IT 분야는 8개 대학, 의약바이오 분야는 6개 대학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이 사업에 선정되면 우수 인력 및 교직원을 확보할 수 있고, 기업과의 연계 등을 통해 관련 학과 및 산업이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고 밝혔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