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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4회 동춘당 문화제’가 대덕구와 충청투데이 주최로 25일과 26일 양일간 동춘당 근린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26일 향교입학 및 학당체험이 열려 참가한 어린이들이 고결한 선비의 얼을 체험하고 있다. 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 ||
대전시 대덕구와 충청투데이 공동주최로 진행된 이번 문화제는 동춘당이 꽃 피웠던 숭고한 선비정신과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대덕문화원과 회덕향교가 마련한 3개 분야 22개의 다채로운 행사는 참가자들이 직접 만져보고 느껴보는 체험위주로 꾸며져 ‘오감(五感)’을 만족시켰다.
전날부터 이어진 봄비로 첫날 일부 일정에 차질을 빚기도 했지만, 참가자들은 메말랐던 대지를 적셔주는 해갈의 단비로 받아들이며 축제를 즐겼다.
25일 숭모제례 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문화제는 경전강독 대회에 이어 소리공연과 무용공연 등 숭모공연이 특설무대에서 1시간여 동안 벌어졌다.
개막 축하공연에 앞서 동춘고택 마당에서 한 판 벌어진 민족예술단 ‘우금치’의 동춘당 서사극은 1000여 명의 관람객들을 400년 전 동춘당이 살았던 그 옛날로 빠져들게 했다.
취타대와 봉송단, 풍물단을 비롯한 지역 주민 200여 명이 참여한 문정공 시호행렬과 개막축하 공연이 첫 날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문화제 둘째 날인 26일에는 전국에서 학생과 일반인들이 모여들어 휘호대회에 참가했다. 이어 동춘당에서는 20여 년 전 함께했지만 지금까지 식을 올리지 못했던 한 쌍이 전통혼례식을 올렸고, 공모를 통해 선정된 초·중·고생 20명이 향교입학 및 학당 체험에 참가했다.
오후 4시부터는 대덕알리기 퀴즈대회와 함께 대덕여성합창단과 대덕실버극단이 ‘천년의 혼 공연’으로 동춘당의 강직하고 원대했던 정신을 몸짓과 소리로 재현했다.
이어 7시부터 벌어진 소리울림 공연은 이틀간의 문화제를 마무리하고 대덕구민과 대전시민들의 가슴에 동춘당의 정신을 아로 새기며 내년 축제에서 만날 것을 약속했다.
이밖에도 이틀 동안 동춘당 공원 일원에서는 솟대와 장승, 곤충을 만들어보는 자연물 만들기, 곡식 등을 이용한 우리집 문패 만들기, 짚풀공예, 떡메치기 등 온 가족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져 시민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안겨줬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