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중동시장 진출 교두보를 만들고 유럽시장까지 노리고 있다.

21일 특구 내 바이오 벤처기업인 바이오큐어팜에 따르면 최근 이집트에서 엔지켐, 바이오써포트 등과 함께 메가마스(MEGA MISR)사와 이집트 현지에 의약품 생산시설 건설 및 제조·판매를 위한 포괄적 계약(Initial Agreement)을 체결해 올해 안으로 한국 벤처기업의 중동진출이 기대된다.

이 같은 계약 체결로 약 300억 원 규모의 외국자본이 투자될 것으로 벤처기업들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벤처기업들은 메가마스에서 생산되는 품목에 대한 해외마케팅 권리를 가져 중동은 물론 유럽 의약시장까지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장이 본격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는 3년 이후에는 한국 원료와 기술을 기반으로 이집트 현지에서 항암제와 혈우병 치료제, 성장호르몬 등 각종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의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한국의 벤처기업들은 메가마스에 바이오 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토털 인프라를 제공한다.

메가마스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 공장 부지와 생산시설 건설에 필요한 자본을 투자하며 항후 생산제품에 대한 마케팅 권리를 한국기업에 제공하는 조건이다.

이와 함께 한국 벤처기업들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투자한 이집트 제약회사와도 손을 잡았다.

이들 기업들은 메가마스에 이어 합작 제약회사인 AUG Pharma와 MOU를 체결하고 한국의 바이오 의약품 원료를 공급, 현지 GMP 공장에서 의약품을 생산키로 합의했다.

또 한국의 기술을 수입해 기존 공장을 리모델링하고 바이오 의약품 원료 생산공장 신규건설도 추진키로 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바이오 의약품 원료 및 항암제 원료를 수출할 수 있게 됐으며 현지 공장건설에 한국 기술과 인력이 투입, 합작회사의 일정 지분에 대한 소유도 가능케 됐다.

바이오큐어팜 이상목 대표는 “이집트 의약업체와 잇따라 체결한 계약은 중동자본을 유치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 벤처기업의 기술력이 중동지역에서 빛을 발한 것으로 중동을 넘어 유럽시장까지 점령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