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자체들이 산림병해충 방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충북이 소나무재선충 등 병해충 재발 방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 1월 옥천군 옥천읍 죽향리 37번 국도변에서 소나무재선충이 발견함에 따라 감염목 등을 소각하고 0.5㏊에 대한 개벌작업을 벌였다.

또 옥천읍·동이면·군서면·군북면의 2만 1935㏊를 입산통제구역 및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와 함께 소나무재선충 발생지역 반경 3㎞이내 2826㏊에 대한 지상정밀 예찰조사를 실시하고 반경 1㎞ 이내 면적 8.6㏊의 나무 9724본에 대한 예방나무주사 등 예방활동을 벌였다.

이밖에 영동, 옥천, 보은, 청원지역에 대한 항공예찰과 재선충병 특별이동 단속반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등 병충해 확산방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각종 예방활동으로 현재까지 더 이상의 피해목이 발생하지 않았으나 재선충의 매개체인 솔수염하늘소가 성충이 되는 5~7월경 재발 가능성이 있어 산림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솔수염하늘소는 번데기 상태로 소나무 속에 숨어 있다가 5~7월에 우화(羽化·날개가 달려 성충이 되는 것)해 재선충를 퍼뜨리게 된다. 소나무재선충은 스스로 이동하지 못하고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북방수염하늘소의 번데기에 들어간 뒤 이들이 다른 나무를 물어뜯을 때 빠져 나와 나무를 감염시킨다.

도 관계자는 “소나무재선충 청정지역이었던 우리 지역에 올해 초 재선충이 발생한 이후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감염목을 벌채해 소각하고 남부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예찰 및 방제활동을 벌였다”며 “아직 더 이상의 감염목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솔수염하늘소가 성충이 되는 시기를 맞아 예찰활동을 더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나무재선충 이외에도 충주, 제천, 진천, 괴산, 보은, 영동 등 도내 9개 시·군에서 참나무시들음병이 발생해 각종 방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참나무시들음병은 지난 2005년 월악산 정상 부근에서 100여 그루가 처음 감염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 2007년까지 산림면적 148㏊의 참나무 8311그루가 피해를 입었다.

도는 이들 참나무시들음병에 감염된 나무들에 대해 벌채, 훈증 등 방제사업을 벌여오고 있다.

아울러 도는 솔잎혹파리 방제를 위해 총 2352㏊에 대해 오는 6월 이후 대대적인 방제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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