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 각 정당이 5월 중에 원내 사령탑인 원내대표를 새로 인선할 방침이어서 신임 대표가 누가 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회는 4월 임시국회가 끝나면 6월 임시회를 개최할 방침이어서 신임 원내대표단이 6월 국회 전면에 나서게 된다.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은 친이-친박 계 간 경쟁이 큰 구도 속에서 최대 관심이다. 당내에선 정의화·안상수·황우려 의원 등 친이계 4선 의원들과 같은 4선이지만 친박계인 김무성 의원 간 경쟁이 관전포인트이다.

정치권에선 후보군이 많다는 이유로 당내 경선을 점치기도 하지만 현 홍준표 원내대표처럼 물밑 협상을 통한 단일후보 추대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초대 원내대표가 18대 국회 상임위 배정 등 실질적인 권한을 가졌지만 이번에 선임되는 신임 원내대표는 그다지 큰 메리트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신임 원내대표는 6월 임시회에서 미디어 관련법을 처리해야 하는 등 정치적인 과제가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당내에선 친박계인 김무성 의원을 추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5월 중순경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차기 원내대표 선출이 주류와 비주류 간 다툼이 될 공산이 크다. 재보궐 선거에 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나선 정동영 전 장관이 원내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측이다. 정세균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는 비주류 의원들이 원내대표 경선에 나설 경우 당내 갈등이 첨예하게 진행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후보군으로는 주류 측에서 박병석 정책위의장, 이미경 사무총장, 김부겸 교육과학기술위원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비주류측에선 3선인 이강래·이종걸 의원 등이 출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은 4월 재보궐 선거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전망으로 정 전 장관의 당선 여부가 최대 변수다. 민주당 내에선 이번 원내대표 선출이 당 정체성까지 포함해 당을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자유선진당은 현 권선택 원내대표의 연임 거부로 인해 신임 원내대표 경선 혹은 추대가 가시화된 상황이다. 당내에선 3선의 이재선 의원을 비롯해 재선인 김낙성·류근찬·박상돈·이상민 의원이 원내대표 후보군에 거론된다. 서울=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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