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연인, 친구에게 마음을 전하는 메신저로 사랑을 받아왔던 빨간우체통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인터넷과 이메일을 쓰는 사람들이 늘고 통신기술이 발달하면서 젊은 세대일수록 펜으로 편지쓰는 것을 외면하는 경향이 많아진 탓이다.
충청체신청에 따르면 올 4월 현재 충북도내 빨간우체통 수는 1317개로 지난 2003년 1917개와 비교해 600개가 줄었다.
빨간우체통은 지난 2003년부터 꾸준히 줄어들기 시작해 지난 2004년에는 1658개, 2005년 1608개, 2006년 1495개, 2007년 1445개로 해마다 50~100여 개가 자취를 감췄다.
지역별 우체통 현황을 살펴보면 청주는 지난 2003년 534개에서 올 4월 현재 338개로 무려 200여 개 가까이 줄었고 옥천도 지난 2003년 155개에서 올해 86개로 70여 개가 감소했다.
100여 년이 넘게 우리에게 소식을 전해주던 빨간우체통이 인터넷이 보편화 되면서 이메일과 휴대전화 등에 밀려 나고 있는 것이다.
우체통이 줄면서 하루평균 우편 이용량도 감소했다.
청주의 경우 지난 2005년 우체동 1개 당 하루평균 이용량이 14통에 달하던 것이 지난해는 7.1통으로 절반 수준이 돼 버렸고 진천도 지난 2005년 4통이던 하루평균 이용량이 매년 감소해 지난해에는 0.4통으로 1통이 채 되지 않았다.
이밖에 단양도 지난 2005년 2.7통에서 0.8통, 충주 4.3통에서 2통, 제천 6.5통에서 4통 등으로 충북의 대부분 지역의 하루평균 우편 이용량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
우체통이 자취를 감추고 우편의 하루평균 이용량이 줄어들면서 우표 값조차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우표 값’을 검색하면 “요즘 우표가 얼마냐”, “우표 값을 알려달라”, “우체국 말고 어디에 가면 우표를 살 수 있나” 등의 질문이 봇물을 이룰 정도다.
충청체신청 관계자는 “인터넷 사용이 서툴거나 낙후된 지역에 사람들에게는 우체통은 가장 편리한 소통수단이 될 수 있다”며 “우편 이용량이 줄어든다고 해서 우체통을 철거하기보다는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은 소외지역의 노인과 서민들의 편익을 고려해 우체통 활용 방안을 고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인터넷과 이메일을 쓰는 사람들이 늘고 통신기술이 발달하면서 젊은 세대일수록 펜으로 편지쓰는 것을 외면하는 경향이 많아진 탓이다.
충청체신청에 따르면 올 4월 현재 충북도내 빨간우체통 수는 1317개로 지난 2003년 1917개와 비교해 600개가 줄었다.
빨간우체통은 지난 2003년부터 꾸준히 줄어들기 시작해 지난 2004년에는 1658개, 2005년 1608개, 2006년 1495개, 2007년 1445개로 해마다 50~100여 개가 자취를 감췄다.
지역별 우체통 현황을 살펴보면 청주는 지난 2003년 534개에서 올 4월 현재 338개로 무려 200여 개 가까이 줄었고 옥천도 지난 2003년 155개에서 올해 86개로 70여 개가 감소했다.
100여 년이 넘게 우리에게 소식을 전해주던 빨간우체통이 인터넷이 보편화 되면서 이메일과 휴대전화 등에 밀려 나고 있는 것이다.
우체통이 줄면서 하루평균 우편 이용량도 감소했다.
청주의 경우 지난 2005년 우체동 1개 당 하루평균 이용량이 14통에 달하던 것이 지난해는 7.1통으로 절반 수준이 돼 버렸고 진천도 지난 2005년 4통이던 하루평균 이용량이 매년 감소해 지난해에는 0.4통으로 1통이 채 되지 않았다.
이밖에 단양도 지난 2005년 2.7통에서 0.8통, 충주 4.3통에서 2통, 제천 6.5통에서 4통 등으로 충북의 대부분 지역의 하루평균 우편 이용량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
우체통이 자취를 감추고 우편의 하루평균 이용량이 줄어들면서 우표 값조차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우표 값’을 검색하면 “요즘 우표가 얼마냐”, “우표 값을 알려달라”, “우체국 말고 어디에 가면 우표를 살 수 있나” 등의 질문이 봇물을 이룰 정도다.
충청체신청 관계자는 “인터넷 사용이 서툴거나 낙후된 지역에 사람들에게는 우체통은 가장 편리한 소통수단이 될 수 있다”며 “우편 이용량이 줄어든다고 해서 우체통을 철거하기보다는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은 소외지역의 노인과 서민들의 편익을 고려해 우체통 활용 방안을 고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