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의류매장에 파격세일을 알리는 플래카드가 내걸려 있다.  
 
경기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소상공인들의 저가경쟁을 통한 생존형 영업이 치열하다.

지속되는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남성복 시장에 1만 원대 정장까지 나오고 있다.

남성복 정장은 대형 마트나 아울렛 매장, 특판 행사장에서 지난해 10만 원대이거나 초저가로 판매되던 9만 9000원의 정장에 비하면 파격적인 할인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는 중저가 브랜드들이 파격적인 할인행사를 실시하면서 실익을 위한 영업이 아닌 생존을 위한 판매영업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청주시 율량동의 한 할인행사장의 남성복 정장의 가격은 1만 9000원, 3만 9000원, 5만 원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곳의 남성복 정장의 경우 중저가 브랜드로 손해를 보면서라도 매출 확보를 위해 이 같은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등산용품과 스포츠 가방, 의류 등을 판매하면서 900원의 최저가 상품도 내놓고 있으며, 3000~5000원의 초저가 의류를 등을 선보이면서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같은 초특가 할인경쟁은 청주지역 곳곳의 특판 행사장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게 됐다.

행사장의 한 업계 관계자는 “신사복 정장의 경우 소비자가가 9만 9000원 일 경우 중국에서 생산을 했다고 가정할 때 원가가 최소한 3만 원에 달한다”며 “원가에도 못 미치는 1만 9000원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로 인해 중소업체들이 생존을 위한 극단의 대책을 내놓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원가에도 못미치는 판매가격으로 소비자의 발길을 돌리기 위한 소상공인들의 저가 전략이 확산되고 있다.

충북대학교 중문의 음식점들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무한리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곳의 한 조개구이집은 1인당 9900원에 모든 메뉴를 무제한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소주의 가격도 타 음식점보다 500원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또 봉명동의 A삼겹살집은 1인분 8000원의 삼겹살 주문시 볶음밥과 바지락 칼국수가 무료 제공되고 있으며, 닭발과 어묵 등 10여 가지의 안주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등 고객유치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백화점과 대형 유통매장의 행사로만 여겨졌던 ‘1+1 행사’가 재래시장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재래시장의 소규모 슈퍼들은 아이스크림을 비롯, 일부 판매상품에 추가 행사를 벌이고 있으며, 시장의 각 점포들은 각종 쿠폰 및 할인행사를 병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정갑용 청주소상공인지원센터 상권전문상담가는 “물류 측면에서 원재료를 대량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해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는 등 소상공인들의 이러한 판매전략은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영덕 기자 ydcho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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