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한 대학 관계자는 최근 산학협력 협약 관계인 모 기업체에 학생들의 현장실습과 취업지원을 요청했다가 면박만 당했다.
'협약 체결을 담당했던 실무자가 타 부서로 옮겼으니 그쪽으로 연락해 보라'는 말을 듣고 해당 부서로 연락을 취했지만 '이젠 내 업무가 아니다'라며 냉정하게 거절을 당한 것이다.
또 다른 대학에서는 협약 관계를 맺은 모 단체가 행사를 개최한다며 수시로 학교시설 임대를 요구해 난감해 하고 있다.
당초 기술과 인적교류 증진 등을 약속하며 협약을 체결했지만 해당 단체에서는 대학과의 교류 협력에는 관심도 없고 건물과 운동장 등 학교시설을 이용하기 위한 용도로만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과 각종 기관 및 단체, 기업체 간 체결하고 있는 각종 교류협약이 일회용 전시행사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로 간에 기술과 인적교류를 통해 공동학술연구와 산학협력 관계를 다짐하며 협약식을 체결할 뿐 이후 실질적인 교류를 이어가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호 교류협력을 약속하는 협약서에 공동서명한 뒤 협약내용을 대외적으로 발표하면 ‘협약관계는 사실상 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협약서상에는 상호 기술과 정보교류, 산업현장 연수와 견학 협력, 교육지원 사업 및 취업협력 등 산학 협력을 약속했지만 대부분 공염불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각종 기관 및 단체들의 경우 대학 측과 협약관계를 체결할 경우 대외적 명분도 얻을 수 있고 내부적으로 요구하는 실적도 챙길 수 있어 협약에는 적극적이지만 협약식 이후 본격적인 교류협력은 등한시하고 있다.
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충남대의 협약 건수가 130여 건, 목원대 280여 건, 배재대 110여 건, 대전대 110여 건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학들이 맺은 협약기관으로는 타 대학 및 고등학교, 연구소, 자치단체, 군, 경찰, 기업체, 병원, 시민사회단체 등 다양하다.
한 대학 관계자는 "외부기관과의 협약 체결의 경우 90% 이상이 해당기관에서 먼저 대학 측에 요청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며 "학교 내 인맥을 통해 협약을 제의하는 경우가 많아 거절하기도 곤란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협약 체결까지는 적극적으로 나서다가 정작 협약식 이후에는 '나 몰라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심지어 협약관계를 맺은 뒤 학교 시설만 빌려서 사용하는 '얌체형'까지 있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협약 체결을 담당했던 실무자가 타 부서로 옮겼으니 그쪽으로 연락해 보라'는 말을 듣고 해당 부서로 연락을 취했지만 '이젠 내 업무가 아니다'라며 냉정하게 거절을 당한 것이다.
또 다른 대학에서는 협약 관계를 맺은 모 단체가 행사를 개최한다며 수시로 학교시설 임대를 요구해 난감해 하고 있다.
당초 기술과 인적교류 증진 등을 약속하며 협약을 체결했지만 해당 단체에서는 대학과의 교류 협력에는 관심도 없고 건물과 운동장 등 학교시설을 이용하기 위한 용도로만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과 각종 기관 및 단체, 기업체 간 체결하고 있는 각종 교류협약이 일회용 전시행사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로 간에 기술과 인적교류를 통해 공동학술연구와 산학협력 관계를 다짐하며 협약식을 체결할 뿐 이후 실질적인 교류를 이어가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호 교류협력을 약속하는 협약서에 공동서명한 뒤 협약내용을 대외적으로 발표하면 ‘협약관계는 사실상 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협약서상에는 상호 기술과 정보교류, 산업현장 연수와 견학 협력, 교육지원 사업 및 취업협력 등 산학 협력을 약속했지만 대부분 공염불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각종 기관 및 단체들의 경우 대학 측과 협약관계를 체결할 경우 대외적 명분도 얻을 수 있고 내부적으로 요구하는 실적도 챙길 수 있어 협약에는 적극적이지만 협약식 이후 본격적인 교류협력은 등한시하고 있다.
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충남대의 협약 건수가 130여 건, 목원대 280여 건, 배재대 110여 건, 대전대 110여 건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학들이 맺은 협약기관으로는 타 대학 및 고등학교, 연구소, 자치단체, 군, 경찰, 기업체, 병원, 시민사회단체 등 다양하다.
한 대학 관계자는 "외부기관과의 협약 체결의 경우 90% 이상이 해당기관에서 먼저 대학 측에 요청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며 "학교 내 인맥을 통해 협약을 제의하는 경우가 많아 거절하기도 곤란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협약 체결까지는 적극적으로 나서다가 정작 협약식 이후에는 '나 몰라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심지어 협약관계를 맺은 뒤 학교 시설만 빌려서 사용하는 '얌체형'까지 있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