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가 끝내 파행의 수렁으로 빠져드는 모습이다.
합의 추대 형식으로 후반기 후임 의장을 선출키로 했지만, 의장 후보인 이상태 의원(유성2)과 심준홍 의원(대덕3)이 후보단일화에 어려움을 겪으며, 주류와 비주류의 표 대결로 의장을 선출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여기에 의장 후보들의 자질론까지 대두되고 있어, 지난해 후반기 원구성 이후 거듭된 파행에 대해 의회 스스로 종지부를 찍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 극한 대결(?) = 이 의원과 심 의원은 15일 합의 추대를 위한 후보단일화 차원에서 3차 회동을 가졌지만, 이견 차이만 확인한 채 소득 없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전체 의원간담회에서 후보단일화 시한으로 제안한 이날 오후 5시를 넘기고 만 것이다.
후보단일화가 실패함에 따라 시의회는 당초 계획대로 16일 전체 의원간담회를 열고 비공개 투표를 통해 단일후보를 선출, 의장 후보로 추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 주류 측 의원들이 “의원들의 비공개 투표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어, 16일 의원간담회에서 투표가 진행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다. 결국 후임 의장 선출은 합의추대가 아닌 임시회를 통한 경선으로 진행될 공산이 크게 됐다.
◆후보 자질론 대두 = 설상가상으로 후보들의 자질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 의원과 심 의원 모두 의장으로서 의회를 정상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심 의원의 경우 최근 외부 여성들을 의원 연찬회에 동행해 물의를 일으킨 ‘산건위 연찬회’ 파문과 관련돼 있으며, 본인이 시의회 윤리위원회의 회부 대상에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심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되더라도 의회 안팎의 도덕적 시비에 시달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심 의원은 이에 대해 “연찬회에 대한 윤리위의 판단에 따르겠지만, 윤리위 회부와 의장직은 별도로 검토해 볼 사항”이라며 “의장 선출과 윤리위 회부는 별개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원이 허물이 있다면 동료 의원이 서로 보호해야 하는데 오히려 악용하려 한다”면서 “인격적으로 신사 게임을 하고 싶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 의원의 경우 의원들에게 리더십에 대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의원은 지난해 7월 후반기 원구성으로 인한 의회 파행 이후 10여 개월 동안 비주류 측 수장 역할을 하면서도 정상화를 위한 돌파구 마련을 못했다.
장기간의 의회 파행에 대해 이 의원의 책임도 크다는 일각의 지적도 여기서 기인한다.
이런 탓에 주류와 비주류가 팽팽하게 대치된 현 상황에서 이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되더라도 의회가 화합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가 많다.
이 의원은 “의회 파행의 장기화 책임론과 리더십 부재에 대한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신임 의장을 통해 의회가 정상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합의 추대 형식으로 후반기 후임 의장을 선출키로 했지만, 의장 후보인 이상태 의원(유성2)과 심준홍 의원(대덕3)이 후보단일화에 어려움을 겪으며, 주류와 비주류의 표 대결로 의장을 선출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여기에 의장 후보들의 자질론까지 대두되고 있어, 지난해 후반기 원구성 이후 거듭된 파행에 대해 의회 스스로 종지부를 찍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 극한 대결(?) = 이 의원과 심 의원은 15일 합의 추대를 위한 후보단일화 차원에서 3차 회동을 가졌지만, 이견 차이만 확인한 채 소득 없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전체 의원간담회에서 후보단일화 시한으로 제안한 이날 오후 5시를 넘기고 만 것이다.
후보단일화가 실패함에 따라 시의회는 당초 계획대로 16일 전체 의원간담회를 열고 비공개 투표를 통해 단일후보를 선출, 의장 후보로 추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 주류 측 의원들이 “의원들의 비공개 투표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어, 16일 의원간담회에서 투표가 진행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다. 결국 후임 의장 선출은 합의추대가 아닌 임시회를 통한 경선으로 진행될 공산이 크게 됐다.
◆후보 자질론 대두 = 설상가상으로 후보들의 자질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 의원과 심 의원 모두 의장으로서 의회를 정상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심 의원의 경우 최근 외부 여성들을 의원 연찬회에 동행해 물의를 일으킨 ‘산건위 연찬회’ 파문과 관련돼 있으며, 본인이 시의회 윤리위원회의 회부 대상에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심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되더라도 의회 안팎의 도덕적 시비에 시달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심 의원은 이에 대해 “연찬회에 대한 윤리위의 판단에 따르겠지만, 윤리위 회부와 의장직은 별도로 검토해 볼 사항”이라며 “의장 선출과 윤리위 회부는 별개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원이 허물이 있다면 동료 의원이 서로 보호해야 하는데 오히려 악용하려 한다”면서 “인격적으로 신사 게임을 하고 싶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 의원의 경우 의원들에게 리더십에 대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의원은 지난해 7월 후반기 원구성으로 인한 의회 파행 이후 10여 개월 동안 비주류 측 수장 역할을 하면서도 정상화를 위한 돌파구 마련을 못했다.
장기간의 의회 파행에 대해 이 의원의 책임도 크다는 일각의 지적도 여기서 기인한다.
이런 탓에 주류와 비주류가 팽팽하게 대치된 현 상황에서 이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되더라도 의회가 화합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가 많다.
이 의원은 “의회 파행의 장기화 책임론과 리더십 부재에 대한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신임 의장을 통해 의회가 정상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