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대학의 법학부 재학생들은 혼란스럽다. 법학전문대학원(이하 로스쿨)이 생기면서 로스쿨이 있는 대학은 대학원생과 학부생들 간의 격차로 위화감과 소외감을 느끼고 있고 로스쿨 인가를 받지 못한 대학 학부생들은 로스쿨 진학이냐, 2016년까지 사법고시를 준비하는냐를 두고 진로고민에 여념이 없다.
실제로 로스쿨이 설립된 충북대 법학부 재학생들은 대학원생과 학부생들 간 공부 환경이나 교수방식 등의 격차, 신입생 부재 등으로 학부생들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푸념들을 쏟아냈다.
이 모(법학부·4) 학생은 “학부생들보다 비싼 등록금을 지불한 대학원생들에게 학교에서 더 많은 지원을 하는 것 같아 학부생들은 소외감을 느낀다”며 “같은 대학에서 공부하지만 마치 다른 세상 사람들 처럼 느껴져 교육현장의 양극화를 절실히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대 법학과는 법학전문대학원을 개원하면서 08학번을 끝으로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았다.
이로써 06학번부터 08학번까지가 법학부의 마지막 학부생들이 된다. 지난 10일 찾아간 법학과 학생회실은 활기보다는 차분함이 느껴졌다.
법학부 학생회 간부 김 모(법학부·4) 학생은 “신입생들이 없어서 학생 자치활동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로스쿨 대학원생들이 타 학교 재원이 대부분인데다 학부생들과의 교류가 전혀 없어 법학부만의 끈끈한 유대의식을 가지긴 힘들다”고 말했다.
또 “학부 관련 활동뿐만 아니라 대외적인 학교 행사에 로스쿨 대학원생을 앞세우는 교수들도 있어 학부생들은 철저히 소외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한편 복학할 후배를 걱정하는 학부생도 있었다.
나 모(법학부·3) 학생은 “지금 재학생들보다 휴학이나 군대를 이유로 복학할 후배들이 더 걱정”이라며 “학부는 사라지고 로스쿨만 남게 돼 적은 인원을 데리고 전공 및 선택과목을 개설하는 데도 무리수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주대 법학부의 경우도 충북대와 다르지 않았다. 학부생들은 로스쿨 인가를 받은 타 대학으로부터 위화감을 느끼는데다 법조인이 되기 위해서는 로스쿨을 졸업해야만 변호사 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진로고민은 끝이 없었다.
이 모(법학부·4) 학생은 “국립대 위주의 로스쿨 인가에서 지역 사립대가 느끼는 위화감이 상당하고 사시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고시반 운영 등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임 모(법학부·1) 학생은 “높은 등록금과 자격제한 등 로스쿨 문제로 대학 진학부터 고민했다”며 “2016년까지 유효한 사법고시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 4년 이후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3년을 더 공부해야 법조인이 된다는 것이 재학생들에겐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최현애 기자 ccha@cctoday.co.kr
실제로 로스쿨이 설립된 충북대 법학부 재학생들은 대학원생과 학부생들 간 공부 환경이나 교수방식 등의 격차, 신입생 부재 등으로 학부생들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푸념들을 쏟아냈다.
이 모(법학부·4) 학생은 “학부생들보다 비싼 등록금을 지불한 대학원생들에게 학교에서 더 많은 지원을 하는 것 같아 학부생들은 소외감을 느낀다”며 “같은 대학에서 공부하지만 마치 다른 세상 사람들 처럼 느껴져 교육현장의 양극화를 절실히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대 법학과는 법학전문대학원을 개원하면서 08학번을 끝으로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았다.
이로써 06학번부터 08학번까지가 법학부의 마지막 학부생들이 된다. 지난 10일 찾아간 법학과 학생회실은 활기보다는 차분함이 느껴졌다.
법학부 학생회 간부 김 모(법학부·4) 학생은 “신입생들이 없어서 학생 자치활동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로스쿨 대학원생들이 타 학교 재원이 대부분인데다 학부생들과의 교류가 전혀 없어 법학부만의 끈끈한 유대의식을 가지긴 힘들다”고 말했다.
또 “학부 관련 활동뿐만 아니라 대외적인 학교 행사에 로스쿨 대학원생을 앞세우는 교수들도 있어 학부생들은 철저히 소외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한편 복학할 후배를 걱정하는 학부생도 있었다.
나 모(법학부·3) 학생은 “지금 재학생들보다 휴학이나 군대를 이유로 복학할 후배들이 더 걱정”이라며 “학부는 사라지고 로스쿨만 남게 돼 적은 인원을 데리고 전공 및 선택과목을 개설하는 데도 무리수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주대 법학부의 경우도 충북대와 다르지 않았다. 학부생들은 로스쿨 인가를 받은 타 대학으로부터 위화감을 느끼는데다 법조인이 되기 위해서는 로스쿨을 졸업해야만 변호사 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진로고민은 끝이 없었다.
이 모(법학부·4) 학생은 “국립대 위주의 로스쿨 인가에서 지역 사립대가 느끼는 위화감이 상당하고 사시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고시반 운영 등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임 모(법학부·1) 학생은 “높은 등록금과 자격제한 등 로스쿨 문제로 대학 진학부터 고민했다”며 “2016년까지 유효한 사법고시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 4년 이후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3년을 더 공부해야 법조인이 된다는 것이 재학생들에겐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최현애 기자 cch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