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기능인들의 축제인 ‘2009 충북기능경기대회’가 잇따른 참가선수들의 불참과 형식적인 운영 논란 속에 막을 내리면서 오는 2011년 충북에서 열릴 전국대회에도 적색불이 켜졌다.
전국대회와 세계대회를 앞두고 기능인 발굴·육성 차원에서 관심을 모은 충북기능경기대회가 참가선수 지원 부족과 대회 불참, 운영 미숙, 시설 부족 등 사실상 낙제점을 받으며, 충북이 과연 성공적인 전국대회를 치를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9일자 4면, 10일자 4면 보도>충북기능경기위원회는 12일 “컴퓨터정보통신 등 38개 직종, 395명이 참가한 충북기능경기대회가 4일간의 열전 속에 막을 내리고, 12일 입상자 확정 및 시상식장 준비 등을 통해 13일 오전 충북학생교육문화원에서 시상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회 참가자인 선수들까지 기능경기대회를 외면해 불참을 선언하거나 중도에 포기하는 일이 속출하면서 기능인들의 축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반쪽짜리 대회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10일 헤어디자인 경기가 벌어진 한국산업인력공단 충북지사 2층 제6경기장에는 당초 참가예정 선수 8명 가운데 고작 3명 만이 ‘스트럭춰 스타일’이라는 주제의 제5과제를 진행했다.
대회 관계자는 “3년 전 이용과 미용이 통합되는 등 대회에 참가할 선수 확보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수들이 7만~8만 원 하는 마네킹을 6개 중 4개를 준비해야 되는 등 부담이 가중되면서 갈수록 참가율이 저조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양복 경기가 펼쳐진 청주기계공고(제1경기장)에도 선수 9명 중 3명이 참가했으나 대회 이튿날 1명이 기권을 해 선수 2명 만이 외롭게 주어진 과제를 수행했다.
결국 선수는 2명, 집행위원은 4명(심사위원 3명, 관리위원 1명)으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대회 운영이 된 셈이다.
의상디자인 경기는 9명의 선수 중 학생 5명은 모두 불참했고, 일반인 4명만이 대회에 참가했다.
화훼장식에 참가한 선수 관계자는 “선수들이 준비하는 꽃 값만 40만 원 정도 들어간다”며 “게다가 30만~40만 원 정도의 공구세트를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등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참가하는 선수들의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처럼 매년 형식적인 기능경기대회 속에서 기능인들의 참여도 부족과 시민들의 관심부족, 관련시설 부족 등으로 2011년 전국대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충북기능선수회 관계자는 “전국대회를 치를 수 있는 시설과 인프라 확충 등이 절실한 상태”라며 “지금과 같은 시스템으로는 전국대회도 형식적인 대회가 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난 1982년과 1996년 충북에서 열린 전국대회의 경험을 토대로 TF(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하고, 각 시·도에서 열린 전국대회를 벤치마킹해 전국대회를 준비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충북이 10위를 한 만큼 더 좋은 성적을 위해 시설확보와 선수 발굴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전국대회와 세계대회를 앞두고 기능인 발굴·육성 차원에서 관심을 모은 충북기능경기대회가 참가선수 지원 부족과 대회 불참, 운영 미숙, 시설 부족 등 사실상 낙제점을 받으며, 충북이 과연 성공적인 전국대회를 치를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9일자 4면, 10일자 4면 보도>충북기능경기위원회는 12일 “컴퓨터정보통신 등 38개 직종, 395명이 참가한 충북기능경기대회가 4일간의 열전 속에 막을 내리고, 12일 입상자 확정 및 시상식장 준비 등을 통해 13일 오전 충북학생교육문화원에서 시상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회 참가자인 선수들까지 기능경기대회를 외면해 불참을 선언하거나 중도에 포기하는 일이 속출하면서 기능인들의 축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반쪽짜리 대회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10일 헤어디자인 경기가 벌어진 한국산업인력공단 충북지사 2층 제6경기장에는 당초 참가예정 선수 8명 가운데 고작 3명 만이 ‘스트럭춰 스타일’이라는 주제의 제5과제를 진행했다.
대회 관계자는 “3년 전 이용과 미용이 통합되는 등 대회에 참가할 선수 확보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수들이 7만~8만 원 하는 마네킹을 6개 중 4개를 준비해야 되는 등 부담이 가중되면서 갈수록 참가율이 저조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양복 경기가 펼쳐진 청주기계공고(제1경기장)에도 선수 9명 중 3명이 참가했으나 대회 이튿날 1명이 기권을 해 선수 2명 만이 외롭게 주어진 과제를 수행했다.
결국 선수는 2명, 집행위원은 4명(심사위원 3명, 관리위원 1명)으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대회 운영이 된 셈이다.
의상디자인 경기는 9명의 선수 중 학생 5명은 모두 불참했고, 일반인 4명만이 대회에 참가했다.
화훼장식에 참가한 선수 관계자는 “선수들이 준비하는 꽃 값만 40만 원 정도 들어간다”며 “게다가 30만~40만 원 정도의 공구세트를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등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참가하는 선수들의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처럼 매년 형식적인 기능경기대회 속에서 기능인들의 참여도 부족과 시민들의 관심부족, 관련시설 부족 등으로 2011년 전국대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충북기능선수회 관계자는 “전국대회를 치를 수 있는 시설과 인프라 확충 등이 절실한 상태”라며 “지금과 같은 시스템으로는 전국대회도 형식적인 대회가 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난 1982년과 1996년 충북에서 열린 전국대회의 경험을 토대로 TF(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하고, 각 시·도에서 열린 전국대회를 벤치마킹해 전국대회를 준비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충북이 10위를 한 만큼 더 좋은 성적을 위해 시설확보와 선수 발굴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