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부터 충북지역의 택시요금이 1800원에서 2200원으로 인상되는 가운데 12일 택시들이 청주시 정하동의 한 택시미터기 교체업소 앞에서 미터기를 교체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이성희 기자 lsh77@cctoday.co.kr
 
 

13일부터 충북지역의 택시요금이 기존 1800원에서 2200원으로 오름에 따라 요금미터기 교체업체들이 반짝 호황을 누리고 있다.

청주시 영운동에 위치한 한 요금미터기 교체 업체는 미터기를 교체하려는 택시들이 몰릴 것을 예상해 인근 문화동 빈 주차장을 통째로 빌렸다.

이 업체는 요금인상 전날인 12일에도 전날 밤샘 영업을 마치고 미터기를 교체한 뒤 쉬려는 택시들로 혼잡한 모습을 보였다.

업체 관계자는 “쉬는 법인택시들이 대거 미터기를 교체하러 오면서 오전부터 바빴다”며 “요금인상이 이뤄지는 13일부터 본격적으로 미터기를 교체하려는 택시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청주시 정하동에 위치한 요금미터기 교체업체도 12일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지만 본격적인 미터기 교체를 위해 인근 공터를 활용할 예정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시 외곽지역이라 아직까진 한가하지만 13일부터 본격적으로 바빠질 것 같다”며 “예약 물량이 며칠 전부터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충북지역의 택시는 법인과 개인을 합쳐 6200여 대로 청주의 경우 법인과 개인택시는 3000여 대에 이른다.

청주에서 미터기를 교체하는 3~4곳의 업체들이 수 천 대에 이르는 택시의 미터기를 교체한다고 보면 한 업체당 수 백 대에서 수 천 대의 미터기를 교체하는 셈이다.

청주시 교통행정과 담당자는 “택시기사들이 승객에게 ‘요금인상분표’를 붙히고 요금인상을 일일이 설명하다 보면 마찰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바로 기계를 교체하는 걸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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