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부동산 가격하락 등으로 경매에 부쳐지는 주거용 부동산이 증가하고 있다.

12일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굿옥션이 분석한 ‘충청권 부동산경매 낙찰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충북지역 아파트 경매시장에선 모두 738건이 매물로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181건)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다.

대전지방법원 홍성지원은 올 1분기 389건이 경매에 부쳐져 지난해 213건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고, 이 가운데 아파트와 주택 등 주거용 건물이 2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올 1분기 대전·충남지역 부동산 경매 물건 매각 건수는 2028건으로 전년 동기(2018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 지난해와 비교해 평균유찰률과 입찰자 수 등은 크게 변동이 없으며, 낙찰가율은 지난해 66%보다 하락한 54%를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낙찰된 물건이 지난해 초·중반 감정된 것으로, 경기침체 때문에 낙찰률이 50%대 중반에 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 1분기 충청권 최고 낙찰가는 충남 아산시 아파트 신축 부지(4만 9060㎡, 감정가 358억 6534만 원)로 130억 원에 낙찰됐다.

대전의 경우 유성구 봉명동의 한 숙박시설(감정가 89억 8649만 원)로 55억 원에 낙찰됐다.

최고 낙찰가율은 충북 영동군 용산면 소재 임야(2426㎡)로 감정가는 436만 6800원이지만 7500만 원에 낙찰돼 1617%를 기록했다.

또 최고 경쟁률은 충남 천안시 쌍용동 현대아이파크홈타운아파트(84.72㎡)로 39명이 입찰에 응했다.

굿옥션 관계자는 “충청권의 경우 경매접수는 지난해에 비해 소폭 상승하고 있다”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 경매접수 물건이 실제 입찰로 이어지기까지 100여 일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올 하반기부터 거래되는 물건이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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