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발전은 태안반도와 전남 해안지방이, 풍력발전은 강원·경북 고산지대와 제주도가 최적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강용혁 박사팀은 국내 신재생에너지 자원정보를 담은 '산업용 신재생에너지 자원지도 시스템'(RES-MAP)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에기연이 개발한 자원지도에서 태양에너지는 전국 16개 측정지점에서 지난 27년간 측정자료와 위성영상자료를 이용해 작성됐다.

풍력은 전국 78개 측정지점에서 11년간 측정한 자료와 위성영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고해상도로 작성됐다.

이 지도를 이용하면 전국 신재생에너지의 자원분포와 생산량, 적지분석 등이 가능하다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시스템에 따르면 일사량이 가장 많은 곳은 태안반도와 전라남도 해안지방이며, 그 다음은 대전-영주-안동-경주분지를 잇는 지역, 남원분지, 김해평야 일대 순이다.

일사량이 많은 지역일수록 고정식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했을 때 효율성이 높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또 바람의 강도와 밀도가 우수해 풍력발전에 유리한 지역은 강원도 및 경상북도 고산지대, 제주도 및 서남해안 일대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시스템은 이밖에도 바이오매스, 지열, 소수력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지역별 정보도 제공한다.

심부 지열수 자원개발은 아산만 주변과 보령, 유성, 진안, 울진, 포항, 부산지역, 포천, 속초, 충주, 수안보 등이 유리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농업용 보와 저수지, 하수처리장 등 기존 설비를 이용한 소수력 개발이 유리한 지역은 충남, 경남, 경기, 제주도 순이다.

에기연은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을 산업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공청회 등을 거쳐 상반기 중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강 박사는 "국내 신재생에너지 총잠재량 1637억 TOE(석유환산톤) 가운데 태양에너지가 34억 8000만 TOE로 추정되고 현재 기술로 가능한 생산량만도 14억 5000만 TOE에 이른다"며 "태양에너지 기술적 잠재량의 10%만 활용해도 국내 총에너지 소비의 50%가량을 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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