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인재양성사업의 선정기준 윤곽이 잡히면서 충청권 대학들이 거점대학 선정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올해부터 2011년까지 거점대학별로 1~2개 대학 등 총 20개 내외의 우수 대학을 선정, 매년 교당 50억 원 규모를 지원하는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인력양성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 사업에 선정된 대학은 ‘선도산업 인재양성센터’를 통해 선도산업 분야에 필요한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및 연구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된다.

운영 방식은 3년간 운영성과를 평가해 우수 대학은 2년간 추가 지원하게 되며, 1개 대학은 해당 광역경제권 2개의 선도산업 중 1개 분야의 센터만 구성할 수 있다.

교과부는 선도산업별로 운영되는 ‘선정평가 분과위원회’의 심사 결과를 토대로 ‘총괄평가위원회’에서 광역경제권별 지원 대학과 각 대학별 사업비 조정 심의 후 교과부장관이 최종 결정해 선정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이처럼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의 맞춤형 인재 양성을 구축하고, 선도산업 산·학·연·관 융합체제 실현을 위한 인재양성사업을 내놓자 충청권 대학들은 사활을 걸고 선정에 나서고 있다. 거점대학으로 선정되면 관련 기업체는 물론 광역권 협의체, 연구기관 등과 전략적 협력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력양성 사업을 총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충북대와 충남대 등 20여 개 충청권 대학들은 무한경쟁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현재 도내에서는 충북대와 제천 세명대가 인재양성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고, 이외 대학들도 선정전에 뛰어들었다.

충북대는 선도산업 중 IT 신기술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충북대는 지난달 30일 IT기반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석·박사 고급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IT연구센터(ITRC)로 지정돼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센터는 충청권 대학 중 충북대가 유일한 것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제천 세명대는 한의학을 중심으로 의약신기술 선도산업 분야의 거점대학 선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세명대는 내년 제천에서 한방바이오엑스포가 열리는 것을 내세워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충남지역 대학 중 충남대와 단국대 등이 보다 적극적으로 광역경제권 거점대학 선정을 위한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한 대학 관계자는 “광역경제권 거점대학은 대학 간 컨소시엄 방식이 아니라 대학 단독으로 지원이 이뤄지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충청권 대학들 대부분이 이 사업에 총력을 걸고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충청지역 대학들이 이 사업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청접수가 24일 마감되는 등 일정이 촉박하므로 대학들은 신속하게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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