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의 한 경찰간부가 휴게텔 등에서 성매매를 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경찰이 미온적인 대처로 성매매 업소와의 유착 의혹을 키우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충주 모 지구대 간부 A(54) 씨가 지난해 9월과 11월 휴게텔 등에서 성매매를 한 것이 적발돼 지난 2월 경찰에서 조사를 받던 중 사표를 제출했다.

A 씨는 성매매 당시 화대를 주지 않았고 당시 단속도 없었다는 성매매 업소 여성의 진술에 따라 경찰조사를 받았지만 경찰은 A 씨가 사표를 제출한 뒤에나 본격적인 감찰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 씨는 성매매 당시 돈을 주지 않았고 단속 또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성매매 업소와 유착이 의심되는 상황이지만 경찰은 이에 대해 ‘소문에 불과하다’며 미온적 대처로 일관하고 있다.

또 경찰은 지난 2일 충주지역 조폭이 성매매 업소 업주로부터 ‘경찰에게 돈을 건네 단속을 피하게 해주겠다’며 돈을 뜯어내다 적발된 것과 관련해 언론 브리핑 등을 통해 경찰과 성매매 업소와의 유착은 소문에 불과하다고 밝혔지만 A 씨가 적발된 지 60여 일이 지난 현재까지 검찰에 송치조차 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실 자체를 은폐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다”며 “성매매 업소와의 유착은 소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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