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농업용수 기능

49년 사이폰식 소규모 저수지로 탄생한 백곡지는 지난 81년부터 84년 사이 '대단위 미호천종합개발사업'을 통해 제방을 높여 지금의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30년 넘게 소규모 상태이던 저수지가 보강공사를 통해 초대형 저수지로 변모한 것이다.

경기도 안성 금광면 및 충남 천안시 입장면과 경계를 이루는 만뢰산 일대인 백곡면 사송리, 석현리, 대문리, 구수리 등을 유역으로 하는 백곡지는 충북 최대 규모의 저수지란 이름에 걸맞게 넓은 농토에 물을 공급해주고 있다.

진천읍과 이월면, 광혜원면, 덕산면, 초평면을 비롯해 음성군 대소면 일부 지역까지 백곡지 물이 공급된다.

진천군내에는 11개나 되는 저수지가 있지만 전체 농토의 2/3 이상이 백곡지에서 공급되는 물로 농사를 짓는다.

토질이 비옥하고 일조량이 풍부해 전국 최고 품질을 인정받는 진천쌀이 바로 이 백곡저수지 물을 공급받아 재배되는 것이다.

진천쌀이 전국 최고 쌀로 명성을 얻는데 백곡저수지의 맑은 물도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는 셈이다.

백곡지는 수량이 많으면서도 수질이 우수한 특징을 갖는다.

명품 진천쌀은 저수지의 명품인 백곡지의 젖을 먹고 자라고 있다.

▲농촌마을과 참숯테마공원 개발

지난 2006년 개관해 진천의 명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진천종(鐘)박물관'은 백곡저수지 제당(堤塘) 앞에 위치해 있다.

박물관 주변에 각종 휴게시설을 설치해 주민들의 쉼터가 되고 있는 종박물관은 백곡저수지와 어울려 훌륭한 휴식처가 된다.

진천군민들을 위한 휴식처로 역할을 다하고 있는 백곡저수지 주변을 개발해 휴식 기능을 강화하고 농가에 소득원을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 지자체와 농어촌공사의 공조 아래 추진되고 있다.

진천군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저수지주변 석현리, 사송리, 구수리, 대문리 지역 11개 마을을 대상으로 '백곡권역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66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사업은 농어촌공사가 진행하게 되며 저수지 주변 마을 곳곳에 복지센터와 공원, 전통정자, 장뇌삼체험시설 등을 조성하고 수변경관도로도 개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와 함께 '백곡지 참숯테마공원 조성사업'도 병행된다.

15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추진되며 역시 농어촌공사를 추진 주체로 한다.

진천읍 건송리와 백곡면 사송리 일대를 대상으로 하는 이 사업은 참숯체험센터, 참숯분재원, 생태체험 쉼터, 저수지 전망쉼터 등을 조성해 마을 수익사업으로 연결시키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진천의 특산품 중 하나인 참숯을 저수지라는 휴식공간과 연결시켜 즐길거리를 만든다는 차원에서 이 사업은 준비됐다.

백곡지는 진천읍 시가지에서 10분 이내에 다다를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으면서 청정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과 참숯테마공원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 백곡지 인근은 진천지역 최고의 휴양시설이 된다.

▲홍수조절 기능과 소수력발전

백곡저수지의 중요 기능 중 하나는 홍수조절 기능이다.

백곡지가 수위를 조절하고 있어 진천군 일대는 큰 피해 없이 홍수를 이겨냈고 가뭄도 극복해 낼 수 있었다.

지난 2007년도에는 소수력발전소를 설치해 홍수기에 물을 빼면서 발전을 하고 있다.

대규모 다목적댐처럼 연중 전력을 생산해내는 것은 아니지만 여름철 홍수기 때 물을 뺄 때는 전기를 생산해 낸다.

백곡저수지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연간 1700MWh(1억 2000만 원 상당)로 한국농어촌공사는 이를 한국전력에 판매하고 있다.

농업용수를 제공하고 청정의 휴식공간을 제공할 뿐 아니라 홍수와 가뭄으로부터 지역민을 지켜주는 백곡저수지는 진천군민들로부터 지극한 사랑을 받고 있다.

김도운 기자 ojae@cctoday.co.kr

사진=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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