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전국 평균은 물론 인근 충남·북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7일 충남대 정심화국제문화회관에서 열린 대전지방노동청 주최 ‘여성고용 확대와 고용평등의식 확산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배진한 충남대 교수는 “2008년을 기준으로 대전지역 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72.0%인 데 반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7.6%로 24.4%포인트나 낮은 수치에 머물렀다”며 “전국 평균 49.9%보다 2.3%포인트 낮고, 충남(52.4%)·충북(49.0%)과 비교하면 각각 4.8%포인트, 1.4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배 교수는 또 “지난해 대전지역 여성실업률은 3.0%로 전국 평균 2.6%보다 0.4%포인트 높고, 충남(2.2%)과 충북(2.3%)에 비해 각각 0.8%포인트, 0.7%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며 “극심한 경기침체로 최근 대전 고용시장은 수급 불일치 상황이 급속히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대전·충청지역 고용시장 분석 및 여성 일자리 창출 방안'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배 교수는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방 중소벤처기업과 우수한 고학력 여성인력을 배출하는 지역대학 간 긴밀한 정보소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아이돌보미 산업과 같은 사회적 서비스산업에서 고품질 서비스 공급을 활용해 여성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배 교수는 또 “육아를 이유로 직장을 떠난 기혼여성의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맞춤형 직업훈련과정을 운영하고, 여성 근로환경 개선에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며 “가정에서는 ‘도와 준다’는 마음보다 ‘같이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남편이 가사를 분담하는 등 인식 개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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