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한 '소방훈련 시뮬레이터 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 플랜트안전 신뢰성 연구실 한용식 박사팀은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한 '소방훈련 시뮬레이터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소방방재청 연구사업을 통해 개발된 이번 시스템은 국내 최장터널인 중앙고속도로 죽령터널에서 발생된 교통사고 및 화재상황을 가상으로 재현했으며, 이 사고를 통해 발생된 매연 및 기타 유독성 가스 흐름을 실감 있게 묘사해 소방관 또는 운전자가 가상의 환경에서 안전하게 피난, 인명구조, 소방 활동 등의 훈련을 수행할 수 있게 설계됐다.

기존의 실물화재 훈련 방식은 소방훈련 시 공간과 시간의 제약, 인적 위험도 등 많은 어려움이 따랐지만, 이번 시스템은 소방훈련방식을 가상의 훈련환경으로 전환해 훈련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기계연은 지하역사, 고층복합건물 등 대규모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에 대해 대응 시나리오 지침을 만들고 있으며, 개발된 관련 기술을 확장·적용해 체계적인 소방안전대응시스템을 각 소방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실용화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용식 박사는 “내년 말 일반 건축물 대상 실험을 마치면 실용화가 가능할 것” 이라며 “국가적 재난 대처능력 향상에 공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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