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들의 학생모집을 위한 고등학교 로드쇼 경쟁이 본격화됐다. 대전·충청권은 기본이고 서울 등 수도권에서부터 경남 거제도까지 전국의 고교를 순회하는 대학들의 입학홍보전이 닻을 올렸다.

충남대는 현재 대전과 충남지역 고교 50곳을 찾아 교장과 학년부장 등 교사들을 대상으로 입학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17일까지 각 학교별로 일정이 잡힌 이번 홍보에는 올해 본격 도입되는 입학사정관제 도입 목적 등을 집중적으로 설명하고 일선 고교의 진로지도 담당자로부터 다양한 의견도 청취하고 있다.

충남대는 또 지난달 30일 전국의 1518개 고교에 송용호 총장 명의의 감사서안문도 발송했다. 올해 단 1명이라도 신입생을 배출한 전국 각지의 고교에 감사의 뜻과 함께 효율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최고의 핵심인재로 양성하겠다는 약속 등을 표명한 것이다.

한남대는 올해 5명 이상 신입생이 입학한 전국의 300여 개 고교를 대상으로 내달부터 입학안내 및 진로지도에 나선다.

한남대는 교수와 교직원뿐만 아니라 해당 고교 출신 재학생들까지 포함된 홍보팀을 구성해 지역별, 학교별로 나눠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목원대는 인천과 경기도 등 수도권과 천안지역 고교를 중심으로 입학홍보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목원대는 이달 말 일부 전공학과의 명칭변경 등 입학전형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교수와 직원별로 팀을 이뤄 수도권 등지의 고교를 찾아 교사들과 1대 1 면담을 통해 목원대만의 장점과 현황 등에 대한 설명에 나설 예정이다.

대전대는 내달부터 입학홍보 순회를 통해 지역의 고교들뿐만 아니라 최근 지원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경남 거제도와 전남의 목포, 해남 등에까지 홍보팀을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대전대는 대진 고속도로 등의 영향으로 경남 통영 등의 고교 학생들의 지원율이 높아지고 있어 이들 지역에 각별한 신경을 쓴다는 방침이다. 대전대는 또 지역의 고교를 대상으로 각 학교별로 축제 등의 행사가 열릴 경우 학교 응원단의 '아크로바틱' 공연 팀을 보내 학생들과의 스킨십도 강화키로 했다.

지역 대학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 등 대내외적인 여건을 감안해 학기 초부터 입학홍보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며 "하반기 본격적인 입시철과 비교해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홍보활동에 나서기에 유리한 점도 많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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